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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론
· ISBN : 9788984119499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20-07-10
책 소개
목차
책을 엮으며 · 5
제1부 제화題畫의 미학
〈미인도〉는 미인 그림이 아니다 · 19
〈타작〉과 전준지희 · 27
〈매화서옥도〉의 사의寫意 · 33
회화와 증언贈言 · 49
목동의 시를 그림으로 · 59
제화의 미학 · 69
글자의 반란 · 100
서화의 운명 · 112
제2부 초상화와 시문
국보 송시열 반신초상화의 불편한 사실 · 129
고려 말 조선 초의 초상과 찬贊 · 137
초상화와 자찬 · 154
초상화 제작과 국왕의 개입 · 162
동갑내기들의 초상화첩 · 172
초상화를 대신한 송계도 · 182
제3부 시의도와 문의도
붉은 도포의 노인 · 197
김홍도의 시의도 · 205
주희와 육유 그리고 김홍도 · 232
강세황의 김홍도 그림 평어 · 249
화폭에 담은 우정 · 266
가을 소리의 그림 · 277
‘벽오청서’ 시비 · 290
명대 화인과 문인 시문의 차용 · 301
제4부 그림과 글씨의 변주
조선 유일의 역사기록화 · 311
대작에는 대체 무슨 글이 · 339
역사인물화의 풍간 · 358
부채의 그림과 글씨 · 369
호랑이의 이중성 · 378
조개와 새우 · 390
〈곡운구곡도〉와 김수증 그리고 정약용 · 404
제5부 기묘한 그림 이야기
일본 오산 산수도에 남은 조선 사신의 시 · 425
나는 나의 집을 사랑한다 · 440
신화의 상상 · 451
눈 속에 피어난 파초 · 465
박지원의 기묘한 그림 이야기 · 477
참고문헌 · 496
그림목록 · 509
찾아보기 · 513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홍도의 〈타작〉에서 ‘수확을 감독하는 자’는 농민과 대립하는 계급의 전형이 아니다. 이 그림에서 농민들과 감독자를 함께 그려 둔 것은 어째서인가? 『시경』 빈풍豳風 「칠월七月」편의 뜻을 현실에 맞게 변형시킨 때문이다. 전통 예술은 추상의 아이콘과 작가의 화의畫意를 중시했으며, 그것은 풍속화나 진경산수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18세기에 들어 사실적 화풍이 대두되었지만, 그림 속의 사실이 반드시 실제의 모사는 아니었다. (제1부 제화題畫의 미학 | 〈타작〉과 전준지희)
김정희는 대상에 구속되지 않고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속에 긴장과 이완의 두 국면을 담아냈다. 대상에 구속되기보다는 대상과 주체와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흥회興會를 중시했다. 선종의 돈오와 유사한 이 예술적 경험을 김정희는 신통유희神通遊戱라고도 하고 유희삼매遊戱三昧라고도 했다. (제1부 제화題畫의 미학 | 글자의 반란)
인물화 가운데서도 초상화의 감상은 찬·지·서를 함께 해석해야만 대상 인물의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초상화의 인물, 즉 상주像主의 내면은 화면의 위쪽에 함께 써 둔 찬이나 축의 마지막에 부기된 지, 그리고 화축과 독립하여 전하는 찬이나 지 혹은 서를 통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가 있다. 고사인물도도 풍부한 서사 구조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제2부 초상화와 시문 | 고려 말 조선 초의 초상과 찬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