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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테라피

트래블 테라피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일간의 치유 여행)

권혁란 (지은이)
휴(休)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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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테라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트래블 테라피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일간의 치유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84314641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11-04-29

책 소개

전업주부로 살다가 남들보다 조금 늦게 뛰어든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10여 년 열심히 달려온 중년의 한 여자가 어느 날 한꺼번에 닥친 인생의 위기 앞에 내동댕이쳐진다. <트래블 테라피>는 전 「이프」 편집장 권혁란의 에세이로, 중랑천변부터 안나푸르나까지, 길 위에서 위무받았던 천일간의 고백이다.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일간의 치유 여행 이야기.

목차

1. 나의 상칼파, “나는 독립적이다, 나는 평화롭다”: 인도 요가명상 여행
2.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3년 동안 세 번의 단식 여행
3. 산이 다 해줄 거야: 제주도 한라산
4. 안나푸르나의 심장을 걷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5. 너와 나의 한 시기가 흘러가고 있다: 딸과 함께한 중국 하이난 섬 한류 탐방
6. 나의 여신, 나의 정령, 미래에서 온 편지: 강화섬 타로 상담 여행
7. 나를 부르는 숲: 지리산 둘레길
8. 솟구쳐 올라야 할 것은 마음이 아니라 몸: 인도네시아 발리
9. 삼칠일, 부정한 것들이 사라지는 시간: 제주 서귀포 일대
10. 그대가 웃어야 봄이다: 서해안 마인드힐링 여행

저자소개

권혁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언제나 여자들의 이야기에 골몰해 왔다. 여자아이, 딸, 엄마, 할머니로 이어지는 여자들 삶의 경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세상에 엄마가 주제이지 않은 이야기가 없다는 마음으로 이 책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를 썼다.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 일간의 치유 여행기 《트래블 테라피》, 존엄하고 아름다운 이별에 관해 묻는 애도 일기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다 자란 딸들과 나이 들어 가는 엄마의 자력갱생 프로젝트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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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행을 할 때마다 초입의 오르막길을 걷는 것이 늘 숨이 벅찼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호흡을 조절하고 물을 마시고 헉헉대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말도 이을 수 없을 만큼 가쁜 숨을 쉬면서 항상 기다렸다. 어서 평탄하고 포근한 나무 숲길의 나타나기를, 하얀 오솔길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넓고 큰 바위가 있는 능선 길에서 쉴 수 있기를.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계단에 발을 걸칠 때마다 온 몸을 들어 올리는 것처럼 무겁고 퍽퍽하다. 그래도 믿고 걸었다. 기다리면 올 순간은 반드시 왔으니까. 이렇게 한 시간만 죽을 것처럼 힘들고 땀을 흘리고 나면 그 후엔 다리도 마음도 산에 적응해 저절로 걷게 될 것이다. 처음엔 마음만 먼저 오르고 다리가 못 따라오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마음과 다리가 함께 움직이고, 조금 더 걸으면 마음보다 다리가 먼저 걷고 있을 것이다.


지난 날 어떤 여행에서도, 어떤 산행 길에서도 가장 큰 감동과 환희는 인간에게서 오지 않았다. 잊히지 않은 과거의 기억에서도 오지 않았다. 가장 행복하고 충만한 순간은 늘 자연 속에서 몸의 리듬을 따라 걸을 때 찾아왔다. 나무와 꽃에 푹 파묻혀 그 속에서 아주 작은 한 점이 되어 꼬물거리듯 움직일 때, 가쁜 호흡과 고요한 숨을 번갈아 쉬며 잠시 바위에 앉았을 때 그것은 찾아왔다. 걷고 숨 쉬고 물마시고, 다시 걷기만 하는 단순한 행위 속에서 머리는 극도로 비어지고 숨을 토해낼 때마다 슬픔은 공기 속으로 흩어졌다. 마라톤 주자가 극도의 고통 속에서 느끼는 러너스 하이처럼 산을 오를 때도 어쩌면 그 가쁜 숨결 속에서 클라이머스 하이 같은 순간이 있지 않을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결과적으로 날 여기로 올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보냈다. 순간, 순간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도, 속을 썩인 사람도, 떠나간 사람도. 그들은 여기에 나를 보내기 위해서 그때 그 일을 한 것처럼 고맙게 여겨졌다. 내가 아무 일도 겪지 않고 이럭저럭 행복하기만 했었다면, 여기 히말라야로 올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테니까. 어떻게든 견디고 잘 살아보려고 매일 매일 걷지 않았더라면 이곳을 꿈꾸진 않았을 테니까. “고맙습니다. 모두들. 그리고 나도 참 잘못했어요. 내 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고는 끊임없이 남 탓을 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어요. 말들에 걸려 그 말들을 붙잡고 악다구니를 썼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어요. 사랑한다더니, 그게 사랑이냐고, 증거를 보여달라고 너무 소리쳤어요. 미안해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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