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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의 신부님

산 위의 신부님

박기호 (지은이)
  |  
휴(休)
2011-10-07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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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의 신부님

책 정보

· 제목 : 산 위의 신부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자연에세이
· ISBN : 9788984315051
· 쪽수 : 324쪽

책 소개

농부가 된 박기호 신부의 한국판 <월든>. 이 책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스승의 부르심에 답해온 박기호 신부가 생애 처음 농부가 되어 산 위의 마을에서 흙을 밟고 살아온 6년의 좌충우돌 체험기이다. 40여 년 만에 서울을 떠난 그는 '돌아온 탕자'처럼 할머니와, 은하수와,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가 아직 살아 숨 쉬는 흙으로 돌아갔다.

목차

추천사: 사람아, 흙으로 돌아가라! _마쓰우라 고로(가톨릭 주교, 일본 오사카교구)
머리말: 하느님의 선물, 자연이에게

하나. 노아의 방주를 찾아서: 서울을 떠나다 / 도와주세요 / 16년 전, 트라피스트 / 걸어서 천국까지 / 자신과의 약속으로 / 지각 인생 / 박달재의 이철수 화백 / 여기가 내 살 곳인가요?

둘. 가난한 자는 복福으로 산다: 천천히 오십시오 / 창세기 / 전기 없는 날 / 소박한 밥상 / 멧돼지, 고라니에 대한 유감 / 승용차와 버스 / 한 가정에 열 평 / 소화와 마리아

셋. 태초에 하늘과 땅과 농사가 있었다: 우리는 농부다 / 비닐멀칭을 하다 / 콩밭 매는 아낙네야 / 송아지 태어나다 / 소와 농업 경제 / 소 코뚜레를 하다 / 노동의 부활을 꿈꾸며 / 귀농 인큐베이터

넷. 산 위의 마을,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 해우소解憂所 / 이발소 홍 사장 / 돌 축대를 쌓다 / 향토문화 / 가곡초등학교 보발분교장 / 공동체 생활유학 / 구제역 / 박 사장! / 성탄등을 달며

다섯. 불편한 삶이 순교보다 어렵다: 구두에 꽃이 피다 / 목사님, 신부 살려주세요 / 고기와 술 / 난방에 대한 고민 / 전교생 1명의 꼬뮌스쿨 / 엠마오 /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

여섯.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의 일생: 고혈압약을 끊다 / 소에게 배운다 / 몸을 벗은 영혼은 하늘을 달리고 / 울지 마 톤즈 / 그날 밤에 보았네 / 아름다운 마무리 / 유서: 선종의 은혜를 구하며

저자소개

박기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년시절 방황기를 거쳐 나환자와 행려자 돕는 일을 하다가, 서른을 넘겨서야 신학교에 입학했다. 사제서품을 받으면서 자기 자신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신부로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르심에는 기꺼이 응답하자!” 그 약속에 순종하여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활동을 비롯해, 지금껏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1998년 소비문화시대 예수 제자의 삶을 모색하다 동료 사제들과 ‘예수살이 공동체’를 설립했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와 함께하는 기쁨, 세상의 평화를 위한 투신’이라는 예수살이의 정신으로 안티소비문화 운동을 주도했다. 온전한 예수살이를 실천하는 공동체 마을이야말로 시대적 구원의 징표로서 ‘노아의 방주’라는 생각으로 2004년 소백산 자락에 무소유와 농업 노동의 ‘산 위의 마을’을 꾸렸다. 2006년 마을에 입촌하여 가족들과 함께 기도와 노동과 공생의 기쁨으로 살고 있다. ‘노동의 새벽’ 박노해 시인의 형이기도 하다. 저서에 사순절 묵상집 《십자가의 길》(1994년), 루가복음 묵상집 《못다부른 님의 노래》(1997년), 기고 모음집 《게는 옆으로 걷는 것이 정도다》(2005년), 에세이《산 위의 신부님》(2011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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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생님이 묻는다. “눈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요?”
도시 아이가 대답한다. “물이 됩니다.”
산골 아이가 대답한다. “봄이 됩니다.”
선생님이 묻는다. “이 두 마리의 사슴 그림은 무엇을 뜻하지요?”
도시 아이가 대답한다. “먹이를 두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산골 아이가 대답한다. “짝짓기를 하려고 합니다.”


달이 뜨면 마을의 밤은 그야말로 백야다. 유럽의 백야만큼 밝지는 않지만 반달만 떠 있어도 책을 볼 수 있을 정도여서 화장실 가는 데도 손전등이 전혀 필요 없다. 소백산 선녀들이 달빛을 타고 구봉팔문九峰八門을 들락거리는 듯하다. 달이 뜨지 않는 날 밤의 골짜기는 칠흑 같은 어둠속에 갇히게 되는데 그러면 하늘의 별들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난다. 겨울이 아니어도 별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밤에는 별들이 아주 가까이 떠 있어서 장대로 휘두르면 엄청 쏟아질 듯하다. 이런 풍경을 누리는 것은 귀농하여 사는 이들, 특별히 산촌 깊이 들어와 사는 이들만의 특권일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소비문화는 우리의 삶을 가장 완전하게 지배한다. ‘원전건설반대’나 ‘방사능폐기장반대’ 운동은 잘할 수 있지만 전기문명 생활은 조금도 버리지 못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믿음대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가령 신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이건 당신의 비즈니스와 가정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라고 속삭이면 그것을 거절할 수 있는 자유가 내게 없다는 말이다. 마음은 간절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악령이 내 의식을 지배하고 조종하기 때문이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총리인 삼동 린포체는 말했다. “40년 동안 중국의 군사적 점령, 통치 하에서 티베트 민중은 온갖 억압을 당하면서도 티베트 문화를 훼손하지 않고 잘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티베트에 불어 닥친 소비문화는 티베트의 전통문화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단 10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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