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84314801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비움으로써 사랑의 곳간을 채우는 우리 시대 현자들-황대권
지율 스님: 나는 소유하고 있다, 햇살과 바람과 구름을
알렉산더 대왕의 두 손을 보라|24시간 켜진 등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가|우리 삶에 진정 필요한 것은|놓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강과 카지노,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자연은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간다|천성산이 나를 약초처럼 쓰는구나|내 이름 석 자가 흔적 없이 사라지기를
황대권이 만난 지율: 집요한 원칙주의를 구도행으로 이어가는 수행자
박기호 신부: 이제 호화 여객선에서 뛰어내려야 할 때
인간은 가장 불완전한 틈새 생활자|무소유의 삶은 비주류의 삶|“돈도 신발도 지팡이도 가져가지 말라”|강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기계로 인해 퇴화하는 인간들|세 걸음 앞선 삶|내 삶의 주인 되는 첫 번째 조건|시대의 피난처이자 쉼터|공동체에서의 행복은 스스로 발견하는 것|공동체 운동의 키워드는 무소유와 육체노동
황대권이 만난 박기호: 말씀대로 사는 신앙인
이남곡: 21세기 말, 무소유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무소유의 연습이 필요하다|진보를 연찬하라|개별 주체성이 살아 있는 ‘좋은마을’|개인주의를 넘어선 공인주의 세상|야만과 진보, 기로에 선 인류|능력만큼 일하고 능력만큼 쓸 수 있는 사회|자본주의 시장의 인간화|2060년 서울에서 태어난 A군의 성인화(成人化) 과정|‘노숙인이 되어도 좋다’는 기개가 필요하다
황대권이 만난 이남곡: 진보의 브레인, 혹은 된장의 달인
임락경 목사: 사람은 섞여 살아야 한다
맞선 보고 퇴짜 맞을 바엔 내가 먼저 싫다고 하자|아침 진지는 진시에, 잠은 자시에, 술은 술시에|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치를 돌파하는 돌파리(突破理)|백성의 노래[民謠]와 농담(農談)|사람은 섞여 살아야 한다
황대권이 만난 임락경: 기인 가운데 기인, 보물 가운데 보물
칫다다: 인간에겐 소유권이 없다, 다만 관리권이 있을 뿐
무한한 행복으로 가는 길|자본휴머니즘에서 네오휴머니즘으로|다시 돌아가는 법을 가르친다|모든 존재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와|“당신 뜻대로 하소서”|프라우트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황대권이 만난 칫다다: 자본주의 이후의 ‘이상국가’ 건설자
서영남: 무소유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줄탁동시의 마음으로|도로시 데이의 ‘환대의 집’처럼|내게 콩깍지를 씌운 사람들|이웃이 희망이다|함께 꿈꾸고 이뤄낸 1만 원의 기적|가장 약하고 보잘것없는 이가 보물이 되는 곳
황대권이 만난 서영남: 내가 만나본 가장 경이로운 사람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곳에 세워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강을 허물고 카지노를 지어야 할까요? 우리 삶의 터전을 밀어내고 디즈니랜드를 지어야 할까요? 그것들을 지을 때 그곳에 살던 수많은 생명체들은 어떻게 될까요? 지역민들은 개발사업이라고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그 누구도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왜 필요한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지, 생명들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지 답만 내릴 뿐입니다.
이 땅이 아파서 나를 약초처럼 쓰는구나, 천성산이 나를 불러다가 쓰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스님들은 모두 주어진 소임이 있어 바쁘니 대신에 게으르고 한가한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여겼습니다. 다른 곳에는 쓸모 없는 나를 불러다 이 일을 시키는구나, 싶었지요. 그렇게 주어진 일이기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일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열심히 교회에 다녔고 가난한 이에 대한 나눔도 열심히 실천했다고 한다면 훌륭하게 신앙생활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결합되어 살아가는 세계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대량 폐기의 구조인데 자발적인 소비문화의 노예로 살아갔고 생태계를 파손하며 살아갔다면 그 종말의 결산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열심히 산 것은 인정하지만 엉뚱한 목적지에 도착한 여객선이란 말이지요. 스승이 가르쳐준 대로 참된 삶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