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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창 평전

이매창 평전

(시와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조선의 기생)

김준형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3-01-02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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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창 평전

책 정보

· 제목 : 이매창 평전 (시와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조선의 기생)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84316454
· 쪽수 : 364쪽

책 소개

'한겨레역사인물평전' 조선편. 평생토록 유희경을 유일한 정인으로 삼으며 춤과 노래, 시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펼치다가 38세에 짧은 생을 마쳤다는 비운의 기생, 이매창. 섬세한 시와 따스한 사랑이 녹아 있는, 인간 매창의 모습을 만나보자.

목차

발간의 글 _‘한겨레역사인물평전’을 기획하며 (정출헌|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점필재연구소 소장)
머리말 _그들이 사랑했던 기생, 매창의 자취를 찾아서

1장 매창, 기생이 되다
아전 아비와 관비 어미의 슬하에서|기생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한 밑그림들|관기로서 매창의 삶을 재구하다|예비 예술인으로서의 훈련 과정

2장 어린 기생, 매창
기생 명선을 통해 본 동기의 삶|기역과 기명에 관한 추적|계생, 계수나무 위로 떠오른 둥근 달|성인 기생이 된다는 것은|전문 기예인이 된다는 것은|기명을 얻은 후 매창의 일상|매창의 성장기를 함께한 부안현감들

3장 유희경과의 사랑, 그리고 이별
아전들이 엮어준 <매창집>|매창과 <매창집>에 대한 오해|42세 시객 유희경과의 첫 만남|유희경의 문집에 남은 매창의 흔적|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십여 년 만의 해후

4장 기첩으로서의 매창, 그리고 서울 생활
서울에서 보낸 삼 년, 그 흔적 찾기|매창의 첩살이를 증명하는 이야기들|매창과 류도의 깊은 인연|매창을 첩으로 들인 의문의 주인공|누군가의 첩이 된다는 것은|관기를 첩으로 들이는 네 가지 방법|첩살이 덕분에 피한 아찔한 사건들

5장 다시 돌아온 부안, 그리고 전쟁
꿈만 같았던 서울 생황을 마치고|임진왜란 이후 혼란스러웠던 부안의 사정|성숙해진 매창, 시기로 거듭나다

6장 매창, 연회에 나서다
하층민의 삶을 재구하다|스물아홉, 허균과의 첫 만남|매창의 연인 이귀|허균을 통해 이어진 인연의 고리들|관찰사와 기생의 관계|연회의 꽃 기생|위로받고 위로하는 존재|매창의 시제를 아낀 이들|문인들의 기록에 남은 서른셋 기생의 삶|매창이 남긴 의문의 시 한 편

7장 동지 허균과 그 벗들
허균과 민인길, 운명의 첫 만남|민인길의 뒤를 이은 현감들|양반 유람에 빠질 수 없는 동반자들|변산의 아름다움에 취하다|유람에서 주고받은 시|허균, 새로운 세상을 꿈꾼 혁명가|매창의 시에 담긴 허균의 부안 생활|권세와 부귀에 연연하지 않는 삶|허균, 변산 유람에 나서다|허난설헌의 시로 허균을 위로하다|그들이 꿈꿨던 소박한 세상

8장 문인들과 당당하게 교유하다
시끌벅적했던 부안 생활|하나둘 매창의 곁을 떠나고|조선 최고의 시인 권필과의 인연|뱃놀이에 나선 매창과 문인들|신분적 주종 관계를 넘어서|몇 번을 이별하고 다시 만나다|고홍달과 매창의 관계|죽을 때까지 이어진 기생의 부역|사라진 매창의 흔적을 찾아서|발견되지 않은 시첩을 기대하며

9장 매창, 죽다
윤선의 선정비, 논란의 시작|매창, 논란의 중심에 놓이다|허균에게 매창의 존재란|문제의 시를 지은 주인공|파문의 중심에서|새장에 갇힌 새가 날아가듯|시로 매창의 죽음을 애도하다|매창의 죽음, 그 이후

10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맑고 고운 노랫소리로|매창을 기억하는 수많은 이들|대대손손 사랑받은 까닭

주석|주요 저술 및 참고문헌 목록|연보|찾아보기

저자소개

김준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조 패설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고전문학에 담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패설문학연구』, 『이매창 평전』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조선후기 성소화 선집』, 『당진연의』, 『가려뽑은 재담』, 『금선각』, 『소낭』, 『동상기찬』 등이 있고, 편역한 책으로는 『이명선 전집』, 『이명선 구장 춘향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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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덟 살, 어린 기생 매창은 무과 출신의 고을 수령인 양대수를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 불행하게도 그 실상을 확인할 길은 없다. 양대수는 문집을 남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그의 글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문집 귀퉁이에 그의 시가 한 편이라도 남아 있을 법한데 아직은 확인된 게 전혀 없다. 잊힌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당시의 풍경도 그저 상상으로만 그려볼 뿐이다. 어린 매창이 바라본 무인 양대수는 아마도 거인처럼 느껴졌으리라. 자신은 고목에 붙은 매미처럼 하찮은 모습으로 비춰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공포와 존경심. 양대수를 바라볼 때마다 어린 기생 매창에게는 두 감정이 공존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매창은 양대수와 그가 초대한 사람들 앞에서 여러 차례 거문고를 비롯한 악기도 연주하고, 춤과 노래도 보여줬을 것이다. 그런 매창을 양대수는 흐뭇하게 바라봤을 터다. 여덟 살 어린 기생은 양대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렇게 열두 살 기생으로 성장해갔다.


<매창집>에 실린 시를 두고 온전히 유희경과의 사랑을 그렸다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매창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국가의 공물인 관기였던 탓이다. 기생은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존재였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를 사랑해야 하는 운명이었다. 그것이 기생에게 주어진 임무였고, 숙명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매창을 사랑하는 마음이 승하여 가끔씩 역사적 진실까지 부정했던 것은 아닐까?
매창은 기생이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후 매창이 기생이라는 질곡에서 벗어나 위대한 여류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인간 매창이 지닌 자의식에서 비롯한다. 인간 본연의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켜내는 매력을 매창은 맘껏 드러냈다. 우리는 매창을 단지 유희경의 연인으로만 바라봄으로써 오히려 매창의 매력과 아름다움에는 눈감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유희경에게서 매창을 놓아주는 것이 매창의 진면목을 보는 시발점이다. 유희경은 매창이 사랑한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그것이 진실이다.


전쟁의 발발과 현감의 빈번한 교체. 어느덧 매창은 스물두 살에서 스물일곱 살이 되었다. 혼란하고 어수선한 상황이 오히려 매창에게는 휴식이 되었을 수도 있다. 기생에게 주어진 두 가지 부역, 즉 춤과 노래로 연회의 흥을 돋우고 남성을 접대하는 일. 전시에는 아무래도 조금은 자유롭지 않았을까? 매창에게 주어진 약간 사치스러운 여유. 매창은 그 시간에 고민을 시로 표현하고 삶을 성찰하며 스스로를 성숙시켰으리라. 매창에게 이 시간은 자기 갱신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자기 갱신의 방향은 분명했다.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 아픈 상처를 안고 돌아온 고향에서 맞이한 참혹한 전쟁. 삶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아우성과 몸부림.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어쩌면 처음부터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을까? 매창은 이 세상이 아닌 저 먼 세상을 꿈꾸었으리라. 매창은 자의식을 갖춰갔다. 이는 이후 허균과 그의 벗들을 만나면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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