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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각설하고,

(김민정 산문)

김민정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13-12-27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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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책 정보

· 제목 : 각설하고, (김민정 산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4317734
· 쪽수 : 264쪽

책 소개

김민정 시인의 첫 산문집. 등단 후 근 14년간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 가운데서 묶어낸 이 책은 책을 쓰는 삶(시인)과 책을 만드는 삶(편집자)을 동시에 살아가는 그녀가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순간순간들의 등짝에다 찍찍 포스트잇을 붙여야 했'던 것들의 기록이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말이란 말이다
이토록 사소한 다짐 하나
착한 척하려면 눈이 조금, 필요합니다
브라보, 내 젊은 아빠들이여!
네가 누구인지는 네가 잘 아실 문제
걱정과 낭만 사이
다정한 약속일수록 왜 연약할까
있을 때 잘해, 나는 돼지야
내가 가장 나종 지니인 집
솔직해집시다
가만 좀 내비두는 것의 미학
실은 우리 매일같이 시를 산다
그 많던 한아름 슈퍼, 다 어디로 갔나
실은 저도 입을 고민합니다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러너다
화성에서 온 딸, 금성에서 온 아빠
댁의 여름은 안녕하십니까?
책책책, 이제 책 좀 읽읍시다
친구란 고로 조각이불 같은 거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 흥!
시인으로 살다 죽다 시가 되는 일

2부 용건만 간단히
아프니까 사람이지
고로 세상의 친정아비들이란
저 늙는 것은 모르고
왕따가 왕따에게
꽃보다 사람
너는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배울 건 배웁시다
복싱이 화두다
솔직히 좀 너무하잖아
말은 이렇게 단련된다
나라면 잘랐다
소가 개나 같아야 키우지
이제 와 붓 치라는 얘긴 아니고
엄마밥, 엄마의 존재
돈이냐 돌이냐
사소한 외로움에 답함
레고 아님 말고
질문이 너무 어렵잖아
성진 물텀벙이를 지나며
끼리끼리 자매끼리
‘까까보까’가 어때서
고수 너머 고수 찾기
사기 너머 사기 치기
집착이라도 좋아
벼룩만 뛰랴, 뛰니까 애지
너, 네가 젤로 무서워!
자연은 자연스럽게
거기 돈가스가 맛있긴 해요
간직하면 비싸져요
뒤로 걷기의 건강법
시인 황인숙 언니
하여튼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버리는 일의 버거움
촌스러워서 못 살겠다
카페는 아무나 하나
빵은 나누는 거라 그렇게 배웠거늘
씁쓸하구만
경찰서여, 안녕
강정이 기가 막혀
유구무언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네 할머니 내 할머니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향해 그토록 억척같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고개 숙이면 고개 부러지나
죽게는 말아야지요
장화론
그래야 부자되나 봐
한 사람을 탓하려네
편의점이 왜 많겠냐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3부 시다, 수다
밤에 뜨는 여인들 - 시 쓴답시고
소요에서 고요로 - 시론이랍시고
면사(綿絲)로 팽팽히 당긴 두 개의 종이컵
전화기처럼, - 시담이랍시고
우리들은 그저 아름다운 불구들일 뿐 - 시 안답시고
시심애심 - 시집 만든답시고

4부 시적인 순간들
성복이 언니
개 말고 게처럼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일까요
사랑, 무엇으로 배우셨나요
소용을 대입하면 무용이 나오는 것, 인생
때론 식탐도 배움이지요
삽질, 거 괜찮아요
핑계 있는 무덤
서른아홉
색즉시공공즉시색
난 잘 살 거야……
아무거나, 거나, 아니거나
‘경이’라는 말의 경이
석남 장씨
여전히 컹컹
나날이 동물원 나들이
이래서 마술이란 거예요
명명쟁이 엄마
세컨드가 퍼스트야
헛질의 아름다움, 헛발질
사단이고 사랑이라니까요
내 자유
다 꽃에 홀려 그래요
천국이네 김밥
내가 의자 사들이는 이유
일상다반사
왕십리
젖 달렸다고 다 엄마인가요
이상형이요? 나무지요!
사랑의 다른 말들
무구야, 순리야
모포 자랑 좀 하자면요
안경집, 왜 많겠어요
배하고 추의 맛이요
무릇 된장녀 말고 순정녀의 변이라 함은
있을 때 잘해, 엄마는 봉이야
저마다 구근 하나씩 숨기고 살지요
그 떡이 그 떡이 아니더라고요
아픔
이래서 밥을 보약이라 하나 봐요
죽음도 연습이 필요해요
곁이라는 거리
새라고 뭐 울기만 하겠어요?
내와 외
응답하라 1995
귀이개 안 보이면 미쳐 죽는 날 있어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뒤로 돌아
완전한 사육이란 없지
지금껏 모르고 산 일
이런 ‘들'

5부 그 사랑, 그 사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런 줄? 그럴 줄!
사랑은 취미가 아니잖아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이거 다예요
언제까지나 입맞춤 중일 사람들
지도에 없는 생을 가리키는 것, 여행
철수의 짝 영희, 영희의 짝 철수
여보라는 아름다운 재료
사랑이 오리

저자소개

김민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산문집으로 『각설하고,』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이상화시인상, 올해의 젊은출판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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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박완서 선생님의 부음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묘하게도 선생님의 얼굴이 아니라 선생님의 소설이 아니라 선생님의 집이었다. 볕이 좋은 어느 날 창가 옆 소파에 소녀처럼 얌전히 앉아 계시던 선생님이 마당으로 고개를 돌려서는 나무며 계절이며 영화며 여행이며 책을 이야기하시는데 연신 나는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 가 아니라 이 집에서 살고 싶다, 라고 발음했던 것 같다. 참으로 안도가 되는 평화 속에 한 몸처럼 한 덩어리로 한 풍경을 이루던 사람과 집. 바쁠 필요도 없고 시끄러울 필요도 없고 느리면 느린 대로 고요하면 고요한 대로 흘러가는 삶의 어떤 숨 같은 거, 호흡 같은 거, 우리가 바라는 집이란 결국 이러한 여유 아닐까.
<내가 가장 나종 지니인 집>


누구 덕이라……. 그 말에 느닷없이 눈물이 핑 돈 까닭은 왜일까. 나는 무너지고 꺾인 아빠의 허리를 쳐다봤다. 일평생 일벌레로 분해 일만 한 아빠 덕에 내가 이렇게 튼실하게 자랄 수 있었는데 우리네 아버지들은 이렇듯 애써 쌓은 은공을 애먼 사람에게 돌리는구나. 나랏일이라면 그 어떤 척도 하지 못하는 아빠의 바보스러우리만치 순정한 애국심 앞에서 나는 한발 뒤로 조용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화성에서 온 딸, 금성에서 온 아빠>


맥반석 버터구이 오징어에 설탕 잔뜩 입힌 새끼감자에 아이스커피를 주메뉴로 삼곤 하는 나는 먹지도 않을 거면서 돈 쓸 욕심에 식당 안 메뉴를 일일이 읽어보곤 하는데 실은 밥 먹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한 속셈이 숨어 있기도 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동료끼리 이것저것 시켜놓고 밥을 먹을 때 그들이 나누는 건 어쩌면 음식보다 말일 터, 그러나 홀로 앉아 홀로 밥을 먹는 이를 볼 때 우리는 밥벌이의 도구이자 수단이 된 그의 삶을 절로 추측하게 된다. 돈 못 벌어주는 아비나 남편에게는 눈 흘기기 일쑤면서 구부정한 등인 채로 연신 밥숟가락을 입속에 들이미는 이 땅의 가장들에게는 왜 그렇게 애잔한 마음이 들까. 산다는 일의 허망이나 부질없음을 왜 갖다대지 못해 안달일까. 밀짚모자를 쓴 한 사람이 큼지막한 돈가스를 여러 등분 썰지도 않은 채 포크에 푹푹 찍어 먹기에 한참을 쳐다봤더니 코미디언 김명덕 씨였다. 보라, 시 쓸 게 없어 못 쓴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거기 돈가스가 맛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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