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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8431879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5-03-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야기가 쌓여 역사가 된 곳들을 찾아서
· 흑백으로 남은 세월의 나이테, 교동사진관
· 최고령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 인일철공소
· 한국 화교 백 년의 꿈, 복래춘
· 섬 막걸리의 진수, 북도양조장
· 대를 잇는 새우잡이, 한대경 선장
· 백 년 항구의 기억, 인천선구(船具)
· 짠물 인천의 몇 안 남은 소금밭, 시도염전
· 평화로운 가위질 소리, 뒷골목 이발소 신광이발관
· 건어물 사십오 년, 영신상회
· 인천의 향기 그윽한 우봉다방
· 인천 양복계의 간판, 이수일양복점
· 생선 냄새 스민 소래포구 일억원얼음집
· 대한민국 사이클의 산 역사, 이홍복 할아버지의 자전거포
· 한국 해양의 물결 넘실대는 곳, 디에이치조선
· 배다리 헌책방거리의 맏형, 집현전
에필로그
도서관이었고 박물관이었고 문화재였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래된 가게 이야기로 인천이라는 도시를 말하고자 하였다. 그 가게들로 인천의 도시 특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렇게 찾아간 가게들에서는 바다, 전쟁, 실향, 미군, 일제, 화교, 공장 등의 특징이 도드라졌다. 그것들은 섞일 듯 섞이지 않았다.
그랬다. 인천에서 한 가지만 하면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에게서는 저마다 다른 냄새가 났다. 그들은 그렇게 다른 색깔로 인천을 그려 왔다.(<프롤로그>에서)
김두호 할아버지가 타는 차며 오토바이며 다 오래된 것들이다. 사륜구동 차량은 1990년에 현금 1,100만 원을 주고 산 것이다. 24년째 탄다. 오토바이는 아직도 ‘경기도’ 번호판이 붙었다. 강화도가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편입된 지가 2015년이면 20년이다.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교동사진관에서는 아직도 카메라 셔터가 터진다. 주로 증명사진이다. 즉석에서 사진을 빼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에는 그런 필름을 구하기도 어렵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서울 가서 즉석 필름 100명분을 사 왔다. 이제 한 40명분 남은 것 같다.(<흑백으로 남은 세월의 나이테, 교동사진관>에서)
농사를 짓건 공장을 돌리건 갯벌에서 조개를 캐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연장이다. 그 연장을 만드는 곳이 대장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장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대장장이는 늙어 가고 일을 배우는 사람은 없다. 자꾸 문은 닫는데, 다시 열 사람이 없다. 대장간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다. 기본이 사라지고 있다.(<최고령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 인일철공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