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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4453234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08-03-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광기와 창조성의 본질: 그 허상과 실상
제1장 실비아 플라스_ 완벽한 죽음
제2장 주디 갈랜드_ 언더 더 레인보우
제3장 마크 로스코_ 피로 그려진 그림
제4장 어니스트 헤밍웨이_ 전설적인 삶
제5장 버지니아 울프_ 우울이라는 거대한 호수
제6장 찰스 밍거스_ 음악적 환상
제7장 바슬라프 니진스키_ 광기에 이르는 방식
제8장 마릴린 먼로_ 과잉보호
제9장 레니 브루스_ 외설과 저질의 코미디
제10장 브라이언 윌슨_ 물에 대한 두려움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고 자신에 가득 찬, 매혹적인 주디가 무대에 올랐을 때 그 무대는 말 그대로 그녀가 설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창조적인 예술성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바로 그 시기에 그녀의 삶은 완전히 피폐해져 있었다. 시드 루프트와의 절망적인 결혼생활도 파탄에 이르렀다. 금전적인 안정을 위해 쏟았던 그녀의 모든 노력들은 루프트가 돈을 모두 써버려 수포로 돌아갔다. 심지어 돌아갈 집도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아이들과의 관계는 굴곡이 심했다. 미넬리 감독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자, 루프트와의 결혼생활에서 낳은 조이와 로나는 이 시기에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방치되었고, 기약도 없이 스태프들에게 맡겨지기도 했다. 또 아이들은 엄마의 변화무쌍한 분노, 위협, 폭력, 이랬다저랬다 하는 변덕스러운 모습을 지켜보았다. 화가 나면 주디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박살냈고 두 번이나 집에 불을 질렀다. 큰딸 라이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빨리 어른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집안일을 돌보고 스태프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했으며 엄마가 마약을 과다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자신의 커리어도 관리해나갔다. 주디의 건강은 이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의사에게 살 수 있는 날이 이제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걸어온 인생길을 당신이 경험한다면," 주디는 완성하지 못하고 간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랑하고 고통받고 미치도록 행복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절망적으로 슬프기도 하고... 아마 바로 이 때 당신은 이 모든 경험들을 절대로 다 적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마 그 전에 죽게 될 거예요." 바로 이것이 주디 갈랜드가 추구했던 것이다. (본문 105~106쪽, '주디 갈랜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