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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8445482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1-12-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Part 1 북한의 문화사
식민지 시대, 1910~1945년
소련 점령, 1945~1948년
전쟁과 재건, 1948~1966년
문화혁명에서 김일성 사망까지, 1966~1944년
고난의 행군, 1994~1998년
해방기, 1998~2008년
위기에 처한 북한, 2008년 이후
Part 2 북한 선전을 통한 북한의 이해
1. 조국과 신화
2. 김일성과 신화
3. 김정일과 신화
4. 외부 세계와 신화
5. 남한과 신화
결론
주석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필자가 이 책에서 의도하는 바는 북한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공산주의, 유교, 그리고 전시용 주체사상 이론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북한의 이데올로기는 별로 복잡하지 않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조선인들은 혈통이 지극히 순수하고, 따라서 매우 고결하기 때문에 어버이 같은 위대한 영도자 없이는 이 사악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인종에 기반을 둔 북한 세계관을 굳이 전통적인 좌우 스펙트럼상에 위치시켜야 한다면, 극좌보다는 극우 쪽에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 사실 파시스트(Fascist) 일본의 세계관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기도 하지만, 필자는 북한에 ‘파시스트’라는 딱지를 붙일 생각은 없다. 이 용어를 이용하기가 너무 모호하기 때문이다.
-머리말
북한에 친일파가 없었다고 남한 좌파와 미국의 역사가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해방 후 평양으로 이주한 거의 모든 지식인들은 어느 정도까지는 일제와 협력한 사람들이었다. 소설가 김사량처럼 특히 적극적으로 협력했던 몇몇 인물들은 사실상 서울에서 쫓겨났고, 북쪽은 그런 협력자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1981년에 북한에서 발행된 한 역사책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지난 날 공부나 좀 하고 일제기관에 복무하였다고 하여 오랜 인테리들을 의심하거나 멀리하는 그릇된 경향을 비판 폭로하시면서 오랜 인테리들의 혁명성과 애국적 열의를 굳게 믿으시고 그들을 새조국 건설의 보람찬 길에 세워 주시었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김일성 형제도 중국에서 일본군의 통역관 노릇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련 점령, 1945~1948년
1982년에 김정일은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여 ‘경애하는 지도자’의 직함을 얻고 그 자신이 주도하는 터무니없는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성스러운 백두산에서의 탄생(실제로는 소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에 대한 효도, 문화 분야, 특히 영화제작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관련하여 많은 사실이 날조되었다. 외국인들은 부자 간의 권력 승계를 유교적 성향의 또 다른 증거로 보았지만, 김정일은 그의 아버지보다 한층 더 모성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한 소설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세상 어머니들 중의 어머니이시였다.”
-문화혁명에서 김일성 사망까지, 1966~199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