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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교리/강론
· ISBN : 9788984814127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마르코 복음서의 역사적 배경
2. 마르코 복음서의 소재
3.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의 전기인가?
4. ‘마르코’라는 이름에 대하여
5. 마르코 복음서는 누가, 언제, 어디서 썼을까?
6. 신약 성경에서 마르코 복음서는 어떤 위치인가?
7. 마르코 복음서의 문학적-신학적 특징
⑴ 제목
⑵ 프롤로그
⑶ 갈릴래아Ⅰ
⑷ 갈릴래아Ⅱ
⑸ 예루살렘으로
⑹ 예루살렘Ⅰ
⑺ 예루살렘Ⅱ
⑻ 에필로그
8. 마르코 복음서의 구조
9. 마르코 복음서의 갈등과 긴장
⑴ 예수와 유다 전통
⑵ 예수와 로마 제국주의
⑶ 예수와 제자들
⑷ 예수의 내적 갈등
10. 예수의 함구 명령
11. 예수의 가르침
12. 마르코 복음서의 예수론
부록 - 마르코 복음서의 반복적 대칭적 텍스트들
첨부 - 성서 사도직 봉사자를 위한 참고도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울대교구 청년성서모임 마르코 연수의 지도 신부 역할을 맡으면서 필자는 마르코 복음서에 대해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준비된 내용들 중 많은 부분이 정작 연수 내에서는 시간적 제한으로 생략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수가 모두 끝난 후 그 못다 한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다가 책을 통해 나머지 내용들을 연수생들과 나누는 것이 가장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이미 다룬 내용에 대해서 좀 더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역시 갖게 되었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마르코 복음서에는 예수가 영웅적으로 승리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예수는 영웅이라기보다는 로마 제국의 질서와 규범을 흐트러뜨리는 혼란의 선동꾼, 유다의 종교적 전통, 특히 예루살렘 성전을 비판하고 공격한 신성 모독자로 묘사된다. 무엇보다도 십자가형으로 죽게 된, 그 죽음의 현장에서는 그의 제자들마저 뿔뿔이 흩어져 도주해 버린 실패한 혁명가였다.
이처럼 마르코 복음서는 마치 하나의 전기처럼 독자들에게 접근하지만 전기와는 다른, (정확히 말하자면) 전기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전하려는 문학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03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의 전기인가’에서
그렇다면 마르코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그는 언제,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복음서를 기술한 것일까? 성경의 어떤 책이건 간에 그 입문적 관심은 그 책을 누가, 언제, 어디서 썼는지를 밝혀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코 복음서를 전하는 옛 수사본들manuscripts이 그 저자에 대해 뚜렷하게 명시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05 마르코 복음서는 누가, 언제, 어디서 썼을까?’에서
문체의 측면에서 본다면 마태오는 단단하고 논리적이고, 루카는 수사적이고 화려하며, 요한은 추상적이고 심오하다. 마르코는 대화적이고 회화적이다. 즉 마르코는 단순하고 투박하지만 그만큼 박력 있는 문체를 보여준다.
-‘07 마르코 복음서의 문학적-신학적 특징’ 중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당시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은 서로에게 결코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바리사이들은 유다 전통주의자들이고, 헤로데 당원들은 로마 제국주의에 협력하는 이들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로데 당원들이 왜 예수를 없애려고 했는지에 대해 마르코 복음사가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어쩌면 복음사가는 여기서 헤로데 당원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예수의 가르침과 활동이 갖는 사회적-정치적 영향을 암시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07 마르코 복음서의 문학적-신학적 특징’ 중에서
예수의 십자가형 과정은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이 황제가 되기 위해 로마로 개선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의 군사는 그에게 황제의 관을 씌워 주었고 그들의 환호와 함께 로마로 들어갔으며, 그의 두 아들도 그와 함께 행진하였다고 한다.
-‘07 마르코 복음서의 문학적-신학적 특징’ 중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는 로마 제국의 절대적인 정치 권력을 암시적으로 비판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속한 공동체가 유다 전통의 종교 권력으로부터 힘겹게 독립 중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독자들은 이 사실을 헤아려서 마르코 복음서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
-‘09 마르코 복음서의 갈등과 긴장’ 중에서
만약 예수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이미 알고 있었고 자신의 신성에 대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예수는 왜 겟세마니에서 공포와 번민에 휩싸였고,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을까?(14,33.34)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라는 예수의 부르짖음은 또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09 마르코 복음서의 갈등과 긴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