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4974241
· 쪽수 : 624쪽
· 출판일 : 2007-08-27
책 소개
목차
초승달 - 기기 다카타로
해만장 기담 - 가야마 시게루
눈 속의 악마 - 야마다 후타로
허상음락 - 야마다 후타로
린치 - 오쓰보 스나오
어떤 결투 - 미즈타니 쥰
매국노 - 나가세 신고
여우의 닭 - 히가게 죠기치
피리를 불면 사람이 죽는다 - 쓰노다 기쿠오
그린 차의 아이 - 도이타 야스지
시선 - 이시자와 에이타로
손님 - 아토다 다카시
빨간 고양이 - 니키 에쓰코
돌아오는 강의 정사 - 렌조 미키히코
나무에 오르는 개 - 구사카 게이스케
휘파람새를 부르는 소년 - 구사카 게이스케
해설
리뷰
책속에서
야스코를 사이에 둔 사랑의 싸움이, 시시한 말다툼으로는 물러날 수 없었다. 그러면 권총 결투로 결말을 지어주세요. 살아남은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권리가 잇어요. 두 사람 모두 무사하면, 결투하는 모습으로 내가 판정합니다. 이렇게 여두목 같은 제의를 한 사람이 야스코였다.
그거 재미있다, 하고 일동은 손뼉을 쳤다. 어차피 권총 탄환 따위는 천에 하나라도 맞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부화뇌동이었다. 일행 중에서 다소 분별이 있는 오다테가 사회를 맡고 나섰다.
시라사키는 구보타의 로미오 같은 동작을 곁눈질로 보면서, 수월하게 권총 하나를 골라잡고 신기하다는 듯이 그것을 만지작거렸다. 구보타는 남은 권총을 집어들었다.
오다테가 손목시계를 보았다.
"앞으로 2분. 두 사람은 지팡이를 사이에 두고 등을 맞대고 서. 기적이 신호다."
정말 이상한 침묵이 굳어지는 듯했지만 그것을 꺼렸는지, 시라사키가 큰소리로 말했다.
"등이 간지럽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들러리인 데즈카는 시라사키의 뒤로, 오다테는 구보타 뒤로, 철교 교각 뒤까지 물러났다. 야스코는 지팡이 위치에서 철교에서 직각으로 조용하게 물러났다. 팔은 가슴 위에서 단단히 팔짱을 끼고 있었다. 희극이라고는 말했지만 그녀는 희로인이 자기란 걸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미즈타니 쥰, '어떤 결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