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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4980136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09-10-23
책 소개
목차
1권
Part 1 1969년 6월 16일|새로운 친구들|요트 클럽|다운타운|수녀가 기른 아이|친애하는 아버지|파티
Part 2 노크 소리|환락의 밤|숙취|에반젤린|나일즈와 프레이저|시바의 부탁
Part 3 퍼시픽 하이츠|텐더로인
2권
Part 3 파텔 커넥션|워싱턴 스퀘어 바 앤 그릴의 새로운 손님
Part 4 레니게이즈|순례자|피그말리온|황야의 기도서|등번호 오십오 번|짙은 안개와 옅은 안개
Part 5 다시 집으로|관병식|사악한 천재|게르니카|칠 퍼센트|잠긴 문들|백열전구|영화 비평
리뷰
책속에서
세상의 잔인함 가운데 내가 부담해야 할 몫이 던져졌을 때 내 나이는 아홉 살이었다. 나는 성년이 되고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비극이란 것은 모든 이의 삶에 제멋대로 던져진다는 것을, 마치 성인용품점과 스트립쇼를 광고하는 저질 홍보신문이 다듬지 않아 풀이 무성한 마당에 던져지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열 살이 될 무렵에 벌써 노인이 되었고, 적절한 나이와 차례가 되기도 전에 수년간 끔찍한 방황에 시달렸다. - 1권 중에서
애슐리 강은 아버지와 내가 둘만 있고 싶을 때 숨는 장소이자, 실습장이고, 안전한 집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가 있다는 위안으로 몸이 훈훈해졌고, 세상이 가져다준 상처들이 모두 치유되었다. 처음에는 아무 말 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원시적인 강의 고요함 속에서 우리가 그저 그 위를 둥둥 떠다니는 하나의 형체로 떠오르도록 몸을 맡겼다. 조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창조되는 한 편의 시였고, 나는 강물이 차 넘치고 빠져나가며 고향인 바다를 향해 계속 돌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태양은 빠른 속도로 지고 있었다. - 1권 중에서
“저는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치열하게 한번 해보겠어요. 그건 약속드릴게요.”
나는 내 잔을 들어 아버지 잔에 부딪히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지난 두 해 동안 너를 잘 살펴보았단다. 레오, 너는 그저 훌륭한 사람이 되지는 않을 거야. 너에게는 잠재력이 있단다. 너는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어.”
달빛이 넘쳐흐르는 물처럼 우리에게 쏟아져 내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제가 아버지를 존경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커서 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
우리는 술을 마셨고 그 순간 장면이 바뀌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버지가 맞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 - 1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