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 2

1권
1. 세상의 괜찮은 남자들
2. 내 마음의 지진
3. 가슴속은 왜 공놀이를 하는가
4. 한 방의 펀치로 와서 나를 때려눕힌 사랑
5. 뱀의 입술, 꽃의 입술
6. 채플린의 걸음걸이
7. 당신과 함께 멀리 가는 미모사
8. 히말라야를 넘어가는 여정
9. 빗속의 비탈리 샤콘느
10. 산산이 깨져버린 퍼즐
11. 조용하고 고요한 당신의 몸
12. 기억 없는 상처의 나날
13. 부서진 알전구에 불을 켤 때
14. 식물에게 건네는 프로포즈

2권
1. 스물한 살의 약속
2. 너라는 근사한 선물
3. 오후의 방문객
4. 네 속에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5. 오래 걸어갈 수 있는 길
6. 너도 밤나무 아래의 결혼식
7. 달팽이처럼 느리게 흐르는 세월
8. 불 속으로 걸어들어간 남자
9. 당신, 당신 어디에 있는 거야
10. 아름다운 당신들께 인사를

길이 멀다! 하지만 무작정 분수처럼 살고 싶고, 살아 있음이 너무나 강렬해서 환장할 것 같고 믿을 수 없게 너무너무 기쁘다.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돌려 사과를 깎으며 그 속살을 먹는 듯한 나날임에도 과즙은, 미치도록 달콤한 생명의 과즙은 내 입술과 가슴과 영혼에 떨어져 나를 적신다. 길이 멀다, 사는 길이 멀어보이는 만큼 이해할 수 없는 행복감에 뼈가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