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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5155328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10-10-30
책 소개
목차
한국인의 웰다잉 가이드라인 | 머리글
죽음의 준비, 병의 말기 진단 전에 해야 할 일
말기 질환을 알리는 바람직한 방법
말기 질환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
말기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글
임종 직전, 죽음이 가까웠을 때의 증상
떠나는 것 받아들이기와 작별인사
망자 보내기, 장례
고인의 보낸 이의 슬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
부록 유언장
사전의료의향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은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가장 중요한 문제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대부분은 죽음을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고 때론 혐오하는 태도마저 보이곤 합니다. 그 때문에 한국인은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현실’로서의 ‘죽음’을 끝까지 미루다 갑자기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직면하게 됩니다. 평소 아무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면 자신이나 가족이 불필요한 고통과 재정 낭비를 겪게 됩니다. 특히 임종자는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생을 마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에 더없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요즘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대부분 집이 아닌 병원에서 맞이합니다. 그 때문에 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일상에서 격리된 채 일어나는 하나의 불행한 사건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한국인들은 내세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고, 그 영향으로 삶에 유달리 강한 집착을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죽음을 외면하고 부정하는 경향이 강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환이나 병 혹은 사고로 건강을 되찾을 수 없는 비가역적(非可逆的)인 상태에 들어갔을 때, 한국인들은 대부분 죽음을 준비하기보다는 무작정 삶을 연장하는 쪽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삶을 무의미하게 연장하려는 것은 ‘생명체는 반드시 죽는’ 자연스러운 생명 과정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인간은 생명체이기에 임종에 처해 삶을 잘 정리하고 자신의 죽음을 온전하고 존엄하게 맞이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인들은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기보다 억지로 당하는 사건으로 생각해 준비하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임종자는 존엄하게 생을 마치고, 가족이나 의료진은 그 임종자가 편안하게 마지막 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해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일은 대단히 긴요한 일입니다.
이에 한국죽음학회는 인간의 죽음과 죽어감(death and dying)의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해 임종자와 그 가족, 의료진들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태도와 알아야 할 지식을 정리해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소책자로 묶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이 소책자가 그동안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임종자는 물론,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개인, 그리고 이들을 의료상으로 보살피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인간의 ‘존엄한 마지막 삶’인 ‘죽음’을 더 값지게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데에 이 소책자가 귀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머리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