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515556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2-07-10
책 소개
목차
Cover Story 흙의 생태학
임이랑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강호정 흙의 과학, 흙으로 막는 기후변화
이아나 농사를 짓자 땅이 폭신해졌다
이창표 미생물을 활용해 농사짓는 세계의 소농들
임경수 인공지능과 로봇이 농사를 대체할까
남재작×이병한 기후와 유기농을 위한 정밀농업
Climate & Culture
나희덕 흙, 풍요와 휴식에서 인류세의 퇴적물로
우석영 철학이 있는 서평 >> 연대하려 하지 마라
윤경희 작물기Ⅰ
남상문 건축의 질문 >> 녹지생태도심? 고민이 시작됐다
박지선 기후예술 현장 >> 공감불가능성의 가능성을 위한 여정
권도연 포토 에세이 >> 이름 없는 북한산의 개들
Climate & Life
최정화 이 계절의 일기 >> 휴식을 팝니다
김다은 기후위기 고민상담소 >> 축산업의 탄소배출량, 1.3퍼센트와 51퍼센트
정주연×이소연 인터뷰 >> 잠들어 있는 옷을 위한 파티
구정은 기후와 세계 >> 크루즈와 항공기 산업의 미래
윤신영 친환경기술 대차대조표 >> 도시 건설에서 탄소를 줄이려는 노력들
Issue
생명애 콜로퀴움 >> 제노사이드, 에코사이드는 하나의 현상
진희종×남종영 대담 >>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이 필요하다
장윤석 녹색정치 이야기 >> 실종된 기후선거에서 녹색정치 발굴하기
사이 활동가 에세이 >> 동물권 활동가는 왜 노가리 골목으로 갔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정말 흙이 좋다. 흙의 감촉과 온도가 나를 자라나게 한다. 풍부한 유기물을 품은 비옥한 흙부터 이미 땅 위의 생명들에게 영양을 모두 내어주고 알맹이만 남은 상태의 텅 비어버린 흙까지 모조리 다 좋아한다. 식물을 키우면서 시작된 흙에 대한 나의 애정은 현재진행형으로 하루도 줄어드는 날이 없이 매일 더 자라고 있다. (임이랑,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우리 인간이 화석연료를 태워 기후변화를 일으켰지만, 이후에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 해도 이미 벌어진 기후변화의 후유증으로 토양에 오랫동안 저장되어 있던 유기물이 분해되고 그 산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측하려면 토양에 대한 더 자세한 과학적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상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토양 내에 저장할 수 있는 탄소량을 공학적인 방법으로 증가시키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오 차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숯과 같은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강호정, ‘흙의 과학, 흙으로 막는 기후변화’)
돈이 되는 작물을 심어서 번 돈으로 식량뿐 아니라 필요한 것 대부분을 사는 방식으로 전환된 농촌의 경제는 인근 도시의 시장경제에 점점 편입되었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면서 더 먼 곳에서 생산한 것들을 소비하고 있다. 이제부터 농촌에 필요한 것들을 농촌에서 생산하여 공급하고 이를 ‘일’로 만들면 된다. 그런데 필요한 것을 지역에서 생산한다고 지출이 줄어들 만큼 그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을까. 도시에서는 적정한 수요가 확보되고 적정한 규모 이상이 되어야 비즈니스가 된다. 비싼 지대를 내야 하고 고용, 홍보와 마케팅도 필요하다. 어쩔 수 없는 기본적인 고정비용이 상품 가격에 포함된다. 농촌의 경우 상대적으로 땅값이 싸고 그 덕에 사업의 규모와 운영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임경수, ‘인공지능과 로봇이 농부를 대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