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살만합니까

1.거울아, 거울아
2.그 선배, 지금도 살아 있네
3.그 환자와 함께 죽고 싶다
4.독사, 사람의 위 속에 똬리 틀다
5.정직한 사건 경위서를 제출하라
6.아, 사랑이 뭐길래
7.불알 두 쪽으로 견디자
8.5일장터의 젤소미나
9.견공주점
10.운수 나쁜 운전기사
11.명의와 전화놀이
12.똥구멍만도 못한 외과의사여
13.의사 위에 의사 있다
14.파격이 더 아름답다
15.부디 복받으시옵소서
16.죽을 운명이라면 죽겠어요
17.담배연기 속의 초상
18.'비너스'는 바람둥이
19.팔불출이 따로 있나
20.그래도 그 날은 행복했다
21.죄는 없지만 벌은 있다
22.부디 '말디브'로 가시라
23.무승부라 해두자
24.죽어도 죽지 않는 여자

감내하기 어려운 구토의 질곡 속에서도 그는 뭔가를 질겅질겅 씹어대다가 휴지통에 버리곤 했다.
나의 다급한 물음에 그는 옆으로 돌아누웠다. 그리고 꺼져가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이었다. "...아, 그거어? ..차용증이야!...착하고 불쌍한 친구지...못 갚게 돼 있어!....그 친구가 너무나 어렵거든...." 그 순간 나는 눈을 감았다. --본문 12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