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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

조기영 (지은이)
살림터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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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532165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00-04-10

책 소개

어렵게 시를 쓰며 생활하지만 시인은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시에서도 시인의 이런 성정이 그대로 배어나온다. 그는 가슴아픈 사랑을 노래하기도 하고 가난하고 고달픈, 그러나 꿈을 잃지 않는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기도 한다. 또 문명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을 가하며 서울이라는 도시 한가운데서도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 곳곳에서 그려낸다.

저자소개

조기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주부. 시인. 한 여자의 남편. 어쩌다 보니 두 아이의 아빠. 전 KBS 아나운서 고민정 씨와의 사이에 일곱 살 아들과 네 살 딸을 두고 있다. 주부로, 시인으로 살아가며 문학은 옳을지 몰라도 문단까지 옳지는 않다는 것, 사회가 주부를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것, 가장 위대한 작가는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들 틈에서 글 쓰는 사람이라는 것 정도를 깨달았다. 일곱 살 아들과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운다. 둘이 야구할 때가 그나마 평화롭다. 최근 아들이 아빠의 시를 외우겠다는 경천동지할 한마디를 끌어내는 육아 실력을 발휘하고는 탁월한 자신의 능력에 놀랐다며 웃는다. 칠판에 아빠 시를 유난히 친절하게 써주었단다. 아이들의 입술에 시를 입혀보고 싶었던, 아직 구름 위 일처럼 막연했던 구상이 이 책 『우리아이 명시 낭독』을 내보자는 제안을 시작으로 현실감 있는 일로 다가왔다. 아이들의 시간에 시를 얹어보는 일은 일생에 흔치 않은 멋진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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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점심 시간

함바에서의 점심이다
안전 담당의 억지 보살핌에 못 이겨
삐딱하게 눌러쓴 안전모를 벗고
떡된 머리를 하고
땀 냄새 풀풀 내며
얼굴은, 손을 씻을 생각조차 없이 먹는
함바에서의 점심이다
새참으로는 뱃속이 편지 않는 빵
라면보다는 차라리 수제비가 나오길 바라며
된장국에 후루룩 밥말아 넘기는

점심이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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