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 숲으로

1. 길거리에 알리가 있다 - 요르단, 시리아, 이란

사막 속에도 '천국'이 있다
무에진과 함께 새벽은 깨어나고
모든 것이 멈추는 리마단의 일몰
부엌은 없다
더 이상 볼 것이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
약하기에 강해져야 한다
시장에 가는 남자들
'그 곳'은 신에게도 보여줄 수 없다
사막의 오아시스, 여걸 제노비아
몸으로 말하는 '신의 언어'

차도르로도 가릴 수 없다
"베일은 여성을 더욱 여성답게 만든다"
"발가벗고 혁명한 여자는 없다"
교리보다 강한 여성의 본능
마음의 빗장이 풀리면 차도르도 벗는다
모래바람이 미인을 낳는다
바람아 불어라
찻집엔 여자가 없다
꼭꼭 닫아라, 머리카락 보일라

2. 그 곳엔 '어머니'가 없다 - 이라크, 모로코, 이스라엘

코란도 그들을 막을 순 없다
있는 게 없는 바그다드
"여인들에게 마흘을 선물로 줄지어다"
공개적인 순결 테스트
청혼의 우선권은 남자 사촌에게
신부를 사고파는 인간 시장
코흘한 여자는 쳐다보지도 말라
"두 여자를 데리고 사는 당신은 정말 좋겠소"
과부들을 보호하기 위한 '4인처제'
손님이 오면 안주인은 사라진다
오빠가 여동생을 죽인다
나디아의 '행복한 독신'

메마른 땅에 여자는 자라지 않는다
남녀의 공간이 나뉜 '통곡의 벽'
'어머니'의 품,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처녀'가 아이를 낳는 이유
할례를 통해 하느님의 아들이 된다
'사막의 꽃'이 고발하는 여성 할례
할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망명도 불사
생존 앞에 '성'은 없다
어머니가 유태인이어야 순수 유태인

3. 너무나 여성적인, 그리고 남성적인 - 터키, 그리스

"밖으로 나와 남자를 끌어안아라"
차도르를 벗어라
신부만은 고향에서
스모 선수 같은 비너스 상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술탄의 여성 사육장, 하렘
술탄도 어머니에게만은 무릎을 꿇는다
앗! 이슬람에도 누드족이
여성적인, 너무나 여성적인 데르비시 댄스
이제, 터키에선 커피를 끓이지 않는다

투명한 에게 해에 햇빛은 쏟아지고
사랑하는 왕비를 되칮기 위한 10년 전쟁
에페수스엔 남자가 없다
고상한 사랑은 남자들끼리
아름다운 크레타 여인의 비극
그들이 알몸이 되는 이유
오늘을 즐겨라
출입제한 구역, 올림필 제전 경기장

4. 지금, 노라는 좋은 여행 중 -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프리 섹스를 위하여
노르웨이 숲으로
콜럼버스보다 앞선 바이킹의 벤처 정신
인생이란 '좋은 여행'을 위하여
기생인간, 독립인간
수줍음을 잘 타는 민족
집 나간 노라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프리 섹스의 진실
몸이 자유로우면 마음도 자유롭다
마마레직, 파파레직
미국에 생어가 있다면 스웨덴엔 오타르가 있다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질"
'진짜 아빠', '가짜 아빠'
어머니의 행복지수

그 순간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탐구하고자 한 문명과 역사가 인간의 하루하루의 '일상'이 쌓인 것임을, 그리고 그 절반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까지의 역사나 문명 연구는 그런 '일상'과 '여성'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