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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717576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1-09-23
책 소개
목차
1. 낡은 양말
2. 쥐, 고양이 그리고 아름다운 말
3. 떠돌이 여인, 클로틸데
4. 도둑이야! 도둑이야!
5. 양말 검투사들
6. 포카코사, 나의 왕비여
7. 그래, 운명은 존재해
작가 인터뷰
그림작가 인터뷰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 담배와 성냥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생각해 봤는지도 모르지요. 담배와 성냥이 서로 입을 맞추고 서로의 몸이 타들어 갈 때를 말입니다. 그것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덤덤한 눈길 앞에서 말이에요. 성냥은 불이 붙는 순간 불꽃을 일으키며 미쳐 버립니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열정으로 몸을 뒤틀지요. 사랑의 불을 담배에게 건네주자마자 성냥의 불은 꺼지고 맙니다. 담배 역시 연기를 내뿜으며 활활 타오르지만, 호들갑을 떨기보다는 우아하게, 마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장렬하게 몸을 태우다가 결국 재로 변하고 맙니다. 불같은 사랑이지요. 나는 그런 무대를 선보일 순간을 언제나 기다렸어요.
-본문 ‘떠돌이 여인, 클로틸데’ 중에서
그런 절망적인 순간에 사랑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불안과 사랑. 뜨겁게 살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내가 처음으로 살아남는 것을 걱정했어요.
사랑은 우리를 변화시키지만, 의존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누군가 사랑에 빠지면, 죽음을 더 두려워하게 되지요. 자신의 죽음과 사랑하는 자의 죽음을 말합니다. 그것은 결국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본문 ‘양말 검투사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