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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88105788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옐로 카드 Ⅰ ― 황우석 신드롬
1 강원래와 황우석
2 돼지, 꿈의 돼지
3 참살이(웰빙)와 지엠오(GMO)
4 생명공학 가상보고서 2025
2부. 옐로 카드 Ⅱ ― 나노 맹신(盲信)
5 나노기술, 21세기 연금술
6 나노 플러스 알파
7 나노의 역습 2030
3부. 옐로 카드 Ⅲ ― 편재(遍在)하는 감시자
8 칩이 여는 유비쿼터스 세상
9 디비(DB) 권력의 등장
10 에베레스트 2020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10년이나 20년쯤 후 돼지 장기를 사람 몸에 안전하게 이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치자. 돼지 장기를 갖게 된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가늠키 어려운 문제다. 사람과 돼지는 엄연히 다른 존재다.
과학자들이 면역 거부반응을 막아냈다손 치더라도 영겁의 세월 동안 서로 다른 형태로 진화해온 사람과 돼지를 완벽하게 섞어 놓지는 못할 것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는 음식을 먹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생리현상이 서로 다르다. 그 영겁의 차이와 자연적인 생리현상을 극복하는 것, 과학자들이 너무 벅찬 짐을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이종 장기 이식 연구의 실질적인 목표가 위독한 환자의 생명을 얼마간 연장하는 임시방편, 혹은 원래 장기를 보조하는 기능'이라는 현실적인 해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아주 당연히, 또 간절하게 과학기술자들이 인간면역시스템의 비밀을 완전하게 풀어내기를, 이종 장기 이식시대가 열리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도나도 감나무 밑에 누워 입 벌릴 수는 없는 일이다. 보다 차분하고 냉철하게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야 한다. - 본문 65~6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