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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8344729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1. 친구는 나무가 되고
벗에게 부탁함/정호승
강물과 나는/나태주
첫눈/김용택
옛날 주소/이문재
우정/김광섭
세상사/정채봉
못을 뽑으며/주창윤
가로등/원희석
좋은 친구/용혜원
암에 대하여/김경미
사랑하는 까닭/한용운
풀잎이 그대에게/도종환
물통/김종삼
4월의 단풍나무/박라연
게이의 남편/마종기
상수리나무숲에서/유하
담배/김소월
북/김영랑
2. 친구는 길이 되고
결혼의 세계/김승희
권태 11/김영승
해바라기 비명/함형수
기쁨/천상병
벽 혹은 길/손진은
십사행/황동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박인환
기유가 <이곡>/작자미상
박정만/박해석
어떤 친구에게/노천명
유리병에 담긴 소식/남진우
진눈깨비 2/황인숙
수제비국/이재무
선혈의 진혼가/마종기
소년/윤동주
주검과의 키스/이승하
슬픈 시/서정윤
3. 친구는 별이 되고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입/이학성
그집 앞/기형도
젊은 북한 시인에게 2/안도현
친구를 보내며/이달
신록을 보며/유안진
내가 만난 이중섭/김춘수
목소리 2/이수익
편지/김남조
시몬 베드로/김형영
절을 찾아가는 길/이건청
손/이형기
가을의 기도/김종목
신정동 1/전광옥
추석일기/최상호
눈 오는 날/이제하
벗/조병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좋은 친구 - 용혜원
살다보면
가슴이 꽉 메어 답답하고
가슴을 쪼개 놓은 듯
못 견디게 아플 때
서로 말문을 트면
씻은 듯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가 있다
: 요 며칠 작업실에 블라인드를 내리고 어둠 속에서 울었다. 죽고 싶더라.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는 있다. 그는 나에게 여행을 가라고 했다. 돈이 없으면 주겠다고 한다. 나는 이제는 괜찮다고 했다. 돈은 내가 벌어서 갈 것이라고. 그리고 너에게 빌린 돈도 아직 못 갚았다고. 그가 말했다. 너에게 빌려주는 순간 얼마를 빌려주었는지 잊었다고, 생각나면 갚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금액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나쁜 놈. 결국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주어야겠다. 사실 나도 얼마를 빌렸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적어 놓았어야 하는 건데. 꼭 그랬어야 했는데. 그러나 나는 그 친구를 좋은 친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