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가꾸는 이 없이 피어난 꽃들
꽃샘바람
주문모 신부의 입국
정희의 탄생과 신유대박해
영희의 탄생과 박해 뒤의 교회
교회 재건 운동
새로 떨어진 씨앗
고모 이매임의 입교
새가지에 새순이
허계임과 정희, 영희의 입교
정희의 꾀병
양분을 찾아서
영희의 가출
꽃이 피고지니

부록: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

주문모 신부의 입국으로 활기를 되찾은 천주교회라는 나무는 이제 나무다운 꼴을 갖추기 시작한다. 여리디여린 나뭇가지가 제법 굵어졌으며, 가지마다 파릇파릇한 잎사귀들이 풍성했다. 땅속 뿌리는 양분을 찾아 사방으로 뻗어 내려 이제는 웬만한 바람이 불어도 그 줄기를 굳게 지탱할 수 있었다. 심한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를 몹시 흔들면 나무 줄기에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나뭇가지와 약한 가지가 떨어져 나간다. - 본문 4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