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소호씨 이야기

소호씨 이야기

(산둥 다원커우 동이족의 탐색과 발견)

김인희 (지은이)
  |  
물레
2009-06-08
  |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소호씨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소호씨 이야기 (산둥 다원커우 동이족의 탐색과 발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88988653289
· 쪽수 : 354쪽

목차

서문 - 10년 전의 약속

제1장 소호씨 이야기
제2장 태양조 부락의 탄생
제3장 신들과 함께할 수만 있다면
제4장 프로페셔널한 발명광들
제5장 문명과 반문명

후주

저자소개

김인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북아역사재단 한중관계사연구소 소장 『또 하나의 전쟁, 문화전쟁』(청아출판사, 2021),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푸른역사, 2021), 『치우, 오래된 역사병』(푸른역사, 2017),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유민』(푸른역사, 2010), 『소호씨 이야기-산둥 다원커우 동이족의 탐색과 발견』(물레, 2009) 등
펼치기

책속에서

다원커우 인들의 돼지 사랑은 대단했지. 그런 애정이 다양한 돼지 모양의 규(음료를 끓이는 일종의 주전자)로 나타났고. 다원커우 유직 M9무덤에서 출토된 규는 홍갈색 도기로 하늘을 쳐다보며 울부짖는 돼지 형상이지. 네 다리가 있고 통통한 몸의 엉덩이에 약간 치켜 올라간 짧은 꼬리가 달려 있지. 이 돼지 모양의 규는 주전자로 쓰였을 거라 추정하지. 등에 난 구멍으로 물을 붓고 불 위에서 끓이면 되고, 물을 따를 적에는 돼지코로 따르면 되고, 네 발이 떡 받치고 있으니 위쪽 손잡이를 번쩍 들어 불 위로 올려놓으면 만사 오케이였겠지. 싼리허 유적에서도 이런 돼지 모양의 규가 발견되었어. - p.238 중에서

찬란히 꽃피었다가 갑자기 사라진 고대 문화는 대개 홍수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멸망한 경우가 많지. 얼마 전 대지진이 일어났던 쓰촨 싼싱투이(三星堆) 문화도 역시 그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지. 싼싱투이 문화는 기원전 1,000년경의 청동기 문화로 고도로 발달하다가 지진으로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렸어. 창강과 황허 중류의 수많은 문명들이 자연재해로 소멸했지만, 그러나 다원커우 문화의 멸망은 자연재해 탓이 아니었어. 이들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망쳤지. 그래서 우리 신들은 더 화가 났고. 신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며, 인간과 인간이 서로 존중하던 호혜롭고 평등하던 세상은 인간의 욕망이 자라면서 함께 사라져버렸어. 다원커우 부족들 간의 전쟁은 끊이지 않았고 설상가상 량주 문화인도 북침을 해왔지. 이미 풍전등화의 운명이었던 다원커우 사회는 단숨에 무너져버리고 말았소. - p.338 중에서


이제 이 몸 소호의 생김새를 말해야 할 것 같으이. 다시 말하지만 난 새의 형상이오. 인간과 똑같이 생겼다면 그게 인간이지 어찌 신이겠소. 초나라의 텐싱관(天星觀) 유적에서 나온 새 모양 신인이나 한나라 때 화상전에서 새의 모습을 한 나 소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지. 나는 다원커우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편두를 해서 머리 모양이 네모났지. 이건 북두(北斗)의 모습을 흉내낸 것이오. 그리고 위쪽 옆니(측문치) 두 개를 강제로 뽑아 평생 돌구슬을 입에 물고 잇몸 뼈를 갈아 입이 비쭉 새처럼 튀어나오게 하였지. 나 소호는 그렇게 생겼소. - p.22 중에서

그런데 학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아니 절대로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발생했어. 음식을 끓여먹는 솥인 도부와 도관 안에서 유아의 머리뼈 조각과 뼈 조각이 발견됐던 거야. 처음에 학자들은 이 도부와 도관을 옹관으로 보았지. 그런데 이곳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 되는 영아의 뼈와 함께 생선뼈가 나왔던 거야. 뚜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옹관이 아님은 더욱 확실하고. 결국 허무두 인들이 갓난아이를 생선과 같이 삶아먹었단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 다원커우의 리우린 유적에서도 분이란 그릇에서 두개골이 없는 갓난아이 뼈가 발견됐지. 다원커우인들 역시 영아살해 후 시신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단 소리야. 인류의 역사 초기에 있었던 이 씁쓸한 사건에 대해 무슨 생각이 드시나? (...중략...) 이렇게 신석기 인들은 문명과 야만의 습성을 다 가지고 있었지. 인간 내면의 빛과 그늘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 p.113~114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