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추리

미군기지로 인해 강제이주와 고통을 당해왔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사람들. 이들은 2003년부터 몰아닥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으로 집과 마을과 땅을 빼앗길 처지에 몰린다. 마을 사람들은 팽성대책위를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미군기지 확장에 맞서서 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2007년까지 매일 촛불을 들었고,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과 다양한 저항운동을 펼친다. 2006년 5월 4일, 정부는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과 들판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논과 마을에는 군대를 상주시키고, 주민들의 영농활동을 가로막고, 마을을 파괴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등지고 떠나갔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40여 가구의 주민들은 2007년 초 정부와 이주협상에 합의하고, 2010년 새로운 대추리 마을을 평화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권운동가. 30년 넘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주요 현안들이 발생할 때 연대 기구들을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활동도 많이 했다. 현재 4·16재단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다. 들불상, NCCK 인권상, 임창순상 등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한국 현대사 인권 기행서인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와 《상처는 언젠가 말을 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