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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85400129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서문·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다
프롤로그·불평등의 역습│이원재
1장·지금 이 순간의 불평등
숫자로 보는 한국의 비참│박권일
『분노의 숫자』
가난은 죄인가│박래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여기가 서울이야│오찬호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할렐루야 아줌마와 과일 노점상 아저씨│임지영
『대한민국 건강 불평등 보고서』
노숙인의 병든 몸을 외면해버리는 사회│우석균
『질병과 가난한 삶』
2장·미생, 을의 목소리
7년, 어떤 희망의 기록│송기역
『이창근의 해고일기』
섬 사람들이 다리를 놓을 때…│한윤형
『섬과 섬을 잇다』
개천에서 나는 건 물방개뿐이다│김현진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노동자를 이끄는 것은 위대한 사랑의 감정│안건모
『노동자, 쓰러지다』
이따위 사회 이따위 어른│김종휘
『십 대 밑바닥 노동』
3장·불평등의 기원과 풍경
불평등 이전의 세계는 어떠했나│이하영
『불평등의 창조』
불평등의 대가는 왜 ‘관념 전쟁’을 말했는가│손석춘
『불평등의 대가』
세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질 때│장동석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장래희망이 ‘생존’인 세대│김민하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빈곤 노동의 악순환│임지선
『노동의 배신』
4장·임계점에 도달한 자본주의
피케티의 급진화만이 피케티를 살릴 수 있다│김공회
『21세기 자본』
한국 자본주의는 얼마나 다른가│김병권
『한국 자본주의』
우리만의 불평등 이론은 어디에│강성민
『자본주의는 미래가 있는가』
피지배와 박탈의 구조를 해체하라!│김민웅
『자본의 17가지 모순』
역설로 가득 찬 세계│정승일
『거대한 역설』
5장·다른 세상은 가능한가
인간의 마음을 소중히 여겼던 경제학자│이정우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인가, 몽상가들의 백일몽인가│임승수
『조건 없이 기본소득』
썩지 않고 증식하는 이상한 돈│윤성근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내리막 시대, 고군분투하는 청년 사회적기업가들│김류미
『우리 시대 청년의 명랑 르포르타주』
신화를 깨는 경제학│류동민
『약자를 위한 경제학』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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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불평등이 커지는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사실 OECD 국가들의 불평등 및 빈곤율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 뒤 소득 불평등도는 좀 더 극적으로 커진다. (중략)
사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주류경제학계에서조차 이렇게 불평등 논의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게 된 데에는 다른 배경도 있다. 불평등이 지나치게 심화된 나머지 이제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데까지 이르게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 「프롤로그-불평등의 역습」, 이원재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짧은 유서와 함께 70만 원을 남기고 죽어간 세 모녀. 그들에게 기초생활보장제도나 긴급복지지원제도는 유명무실했다. 대통령은 마치 이들 세 모녀가 복지제도를 잘 알지 못해서 이를 이용 못한 것처럼 말했지만, 그들이 실제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은 없었다. 그들은 절망 끝에 함께 목숨을 끊었다. 같이 살던 고양이도 함께. 그들은 짧은 유서 속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두 번씩이나 했다. 뭐가 그리 죄송했을까?
― 「가난은 죄인가」, 박래군
5년 전, 어느 르포작가가 발표를 앞두고 보내준 한 노동자의 글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글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는 동생이 처한 현실을 증언하고 있었다.
2009년 쌍용차 노동자들이 벌인 77일의 파업 기간 중 동생은 68일간 참여한 후 도장공장 밖으로 나왔고, 회사의 강요로 희망퇴직자가 되었다. 형은 마지막까지 버텼다. 동생은 형보다 9일 앞서 나온 것이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풍경한 공장에 동료들을 남겨두고 홀로 나오는 심정은 어떤 것일까? 그 외로움, 두려움, 불안과 공포, 자괴감을 헤아리기 어려웠다.
― 「7년, 어떤 희망의 기록」, 송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