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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8964453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7-12-0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무엇을 갈망하나요? _ 7
1장 나의 이야기
단풍 잔치 _17
보름달 _18
비 오는 날 _19
소풍 _20
나무 _22
봄이 오면 _24
서설이 내리는 아침 _26
내 이름 _28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_30
꼭 필요한 만큼의 힘 _34
나의 사랑하는 책 _38
밤을 달리다 _41
소명 _44
습관 _50
엄마의 침묵 _55
뜻밖의 손님 _60
외출 _63
그 사람 _66
어른이기 때문에 _70
선물 _74
별을 세다 _78
세상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_81
2장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어깨 빌려 주기 _87
사랑은 _92
선택 _97
어른이 된 후에 _101
별이 빛나는 밤에 _104
길 잃은 사람들 _108
아름다움 _114
스타벅스의 연인들 _117
안개 _121
카이로스, 곰비임비의 시간 _126
당신은 명작이다 _130
꽃처럼 아름다운 _133
자리 잡기 _135
펭귄처럼 _139
아이러니 _144
세상 모든 엄마에게 _150
수학 불안증 _156
두 여자 _162
사과 _169
유쾌한 그녀 _174
졸음 _177
사랑하시오 _179
너 좀 맞아야겠다 _183
남자의 배 _186
지하철에서 _18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생을 떠나보내고 겨우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나는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까지 완전히 어그러지고 급기야 돌아가시기까지 하자, 나는 더 이상 살아야 할 의미를 찾지 못했다. 세상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원망하고 저주하던 끝에 나는 독한 마음을 먹고 홀로 남은 엄마와 셋이나 되는 어린 동생들 곁을 떠나려고 했었다. 몇 번이나 그랬다.”
(소명)
혼자 산 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어김없이 대면해야 하는 침묵. 그런 집 안으로 들어갈 때 나는 유독 힘들다. 특히 추운 겨울날이나 늦은 밤에는 훨씬 더하다. 문을 열 때마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스스로 외로움이란 이름의 칙칙한 담요를 걸친다.
(습관)
십육 년 전 엄마는 저 두 아주머니와 비슷한 연세였다. 아, 그때 나는 왜 단 한 번도 엄마에게 묻지 않았을까? 얼마나 아픈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병원에 같이 가자는 말도, 혼자 아파하지 말라는 위로도 왜 하지 못했을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어느 틈에 엄마는 느릿느릿 걷는 할머니가 되었는데 왜 나만 몰랐을까. 무심한 나는 십 년도 훨씬 지난 지금에야 깨달았다. 우리 모녀의 오랜 평화는 철저히 엄마 덕분이었다는 것을.
(엄마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