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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8944988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3-03-08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오도송
1장 / 상당법어(上堂法語)
염장이 이야기가 팔만대장경
교황의 화두와 선승의 화두
깨달은 사람답게 살라
부처 될 생각 말고, 화두에 속지 말고
과분한 법어
마음이 불안하다면
늘 배고파라, 늘 어리석어라
마음속 찰간(刹竿)을 꺾으라
눈밭에서 화두를 들라
본 대로 행하고 들은 대로 행하라
매화는 향기를 팔지 않는다
누가 한국불교를 만만하다 하는가
아파하지 않으면 불교가 아니다
서로 한 번 마주 봅시다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
해골이 나의 본래 면목
2장 / 향상일로(向上一路)
설악산은 한국 선종의 성지
설악산문을 현판하는 뜻
진리의 말씀 울리는 대법고
연화장세계를 온 누리에
살인도냐 활인검이냐
지도자의 네 가지 덕목
오바마와 육조혜능
우란분재 제대로 하는 법
출가 수행자가 가야 할 길
재가 신도가 가야 할 길
3장 / 본지풍광(本地風光)
‘사족(蛇足)’에 대한 변명
아득한 성자
여기, 섬광의 지혜를 보라
사람의 길 축생의 길
벌거벗은 나를 보여주노니
나는 뱃머리에 졸고 있는 사공
물속에 잠긴 달을 건지려
벼락 맞으러 왔습니다
앞산은 첩첩하고 뒷산은 중중하다
고암 노사의 가르침
마음과 마음의 만남 40여 년
이롱토설(耳聾吐舌)의 명저를 읽고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아귀의 어리석음
부처님오신날 아침에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곳
똥꾼의 손을 잡은 부처님
천고에 빛날 명승도량 일구어야
낙산사 복원과 《신낙산사지》
온몸을 보시한 토끼처럼
백척간두에서 한 발 더
남과 북은 본래 한 몸
曹溪宗 救宗扶法宗匠 聲準和尙 塔碑銘
4장 / 간담상조(肝膽相照)
발(跋)
굴방(屈棒)
시조에 평생을 바친 어른
삼천대천에 가득한 훈향
천성미답의 길을 간 출격장부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임운자재(任運自在)의 법주(法主)
머리맡에 두고 읽고 또 읽겠습니다
종지기 같고 부목 같은 너른뫼 선생
늙은이 자꾸 놀래키지 말게
쌀밥 위에 꽁보리밥 덮던 이모 같은
귀기(鬼氣) 흐르는 장구(章句)
절학도인(絶學道人) 오세영
김재홍 박사는 만해 연구의 대가
한거호래(漢去胡來)
아미타 48원을 다 이루소서
중생의 고통이 끝날 때까지
‘맹구우목’의 인연을 기뻐하며
우리 시대 스승들의 감로법문
참사람의 진면목(眞面目)
일필휘지로 되살린 채근담
5장 / 산중문답(山中問答)
설악산의 ‘낙승(落僧)’ 조오현 스님
매 순간 윤회인데 어찌 대충 살겠는가
모두가 고해에 배 띄운 선장들
나와 남의 경계를 허물어라
오직 간택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욕망의 크기 줄이면 행복은 더 커져
부처님오신날 맞은 무산오현 스님
내 모습 겸허하게 돌아보는 날
참으로 좋은 말은 입이 없어야
“허상 붙들고 발버둥 친 평생”
“평생 살아온 삶도 결국 아지랑이”
나누고, 낮추고, 버리면 행복해진다
오현 스님과 차 한잔 나누며
영혼의 울림
임종게
책속에서
한국에는 깨달은 선승들이 많은데 깨달음의 삶을 사는 선승은 만나기 어렵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화두를 타파하면 부처가 된다고 합니다. 부처가 왜 존재합니까? 중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심의 근원은 중생입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필요 없습니다. 중생이 없는데 부처가 왜 필요합니까? 프란치스코 교황 이분이 세월호 유족들과 고통을 같이하듯이 중생과 함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선승들의 화두도 오늘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우리 시대의 아픔들 그 우비고뇌(憂悲苦惱)가 화두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사내로 태어나 평생을 그렇게 허송했으니 중이라고 할 수도 없다. 오늘 망북촌(望北村)의 영마루에 올라 내가 나를 바라보니 어느덧 몸은 뉘엿뉘엿한 해가 되었고, 생각은 구부러진 등골뼈로 다 드러나고 말았다. 생각하면 조금은 슬프다. 누구는 약관에 ‘앉아서 천하 사람의 혀끝을 끊어 버렸다(坐斷天下人舌頭)’고 하는데 장발(杖鉢)을 지닌 덕에 산수간(山水間)에서 공양까지 받고도 불은(佛恩)에 답하지 못했으니 남은 것은 백랑도천(白浪滔天)의 비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