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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88989485612
· 쪽수 : 254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서문
들어가는 말
Ⅰ.배경
1.이론적 틀
2.자발성-사이코드라마의 연결고리
3.사이코드라마로 들어가는 길
4.은유,원형 그리고 이야기-숨겨진 언어
Ⅱ.아이들의 이야기
5.안드레아
6.마이클
7.메그
8.제시카
9.마크
10.조디
11.제이슨
12.메리 케이트
13.제이미
14.아만다
Ⅲ.연계
15.저항 다루기
16.사이코드라마와 아동 치료
17.장벽을 넘어
용어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책속에서
치료사에게는, 아동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치유 이야기를 만드는 데 많은 기술과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내 경우, 치료 중에 만났던 어떤 아동은 딱 맞는 이미지가 떠오를 때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했던 때도 있었다.
내가 한 여자 아이에게 접근할 때 이야기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걸 알았다 해도, 그 이야기는 문제의 핵심에 정확하게 맞아야 했다. 동시에 아이에게 방어심을 갖게 해서는 안 되고, 오직 아이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나는 이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아이에게 맞는 이야기로 그냥 만족할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결국 옳았다. 어느 날 저녁, 한 이야기의 싹이 틔어 올랐다. 그 이야기는 내면에 은유가 작동하는 이미지들로 완전한 날개를 달고 아이의 흥미를 끌었다.
나는 그때 시골길을 운전 중이었는데, 태양 빛을 받아 하늘은 마치 오묘한 진주빛을 머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우리는 이야기에 한껏 신이 났고, 그 기분으로 쭉 뻗은 도로 위를 달렸는데, 이 역시 아주 좋았다. 그러다 문득 시간을 보니 한 시간 이상이 지나 있었다. 우리 주위로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문제가 덜 복잡한 아동의 경우, 이야기는 좀 더 쉽게 떠오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아동의 경우처럼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야기를 고르는 데는 항상 두 가지가 필요한데, 하나는 치료사가 가지는 '진단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낸시 멜론Nancy Mellon이 말한 '타고난 재능'이다. (80~81쪽, '은유, 원형 그리고 이야기 - 숨겨진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