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꼬호머더, 스리랑카

꼬호머더, 스리랑카

안종현 (지은이)
  |  
시나리오친구들
2012-12-14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꼬호머더, 스리랑카

책 정보

· 제목 : 꼬호머더, 스리랑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538431
· 쪽수 : 280쪽

책 소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봉사단원으로 2년간 스리랑카에서 건축분야 봉사단원으로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엮은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봉사를 위한 변명

1장 낯선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남기
철 안 든 남자
복된 공간
하루의 시작
아루너, 이른 아침과 늦은 새벽이 만나는 시간
부끄러운 일
부자가 되는 방법
천 원의 행복
스승이 되다
혼자됨의 즐거움
졸업식 풍경
우리 엄마

2장 당신, 참 다르군요
트랙터 여행
작은 동물원 우리 집
비가 오는 랑카 풍경
내 친구가 되어 주세요
망고
이상한 동거
마루 쌀리
발러
스리랑카 나무에 대한 고백
우리 동네 헬스장
동네 한 바퀴
모기와의 전쟁
수두와 끼리 그리고 비건
역시 밥맛은 손맛!
가벼운 인생
세상을 살아가는 조금은 색다른 방법

3장 고쳐 생각하기 그리고 움직일 시간
그놈의 돈이 뭔지
찬터꺼의 집
킬리노치의 라메쉬 가족 이야기
때론 환경이 수업의 질을 좌우하기도 한다
페인트칠 소동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노가다 인생
원조유감
안 됩니다 교장선생님과 휴게실
주는 마음에 실수하는 것들

5장 차 밭 노동자의 아이들을 위해
빈곤의 고리
우리는 타밀 학교로 간다
연결과 접근
일 못 시키는 남자
Impossible? Possible!?
피로와 미인
문제가 발생했다
KOICA의 꿈, 준공식 그리고…

에필로그
꼬호머더, 랑카?

저자소개

안종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행작가이자 국제개발 전문가다. 여행과 건축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며, 국제개발 전문가로써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 이집트 등에 다양한 국제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해 왔다. 건축과 도시공학을 공부한 그를 조금은 색다른 길로 이끈 건 대학생 때 인도로 처음 떠난 배낭여행의 영향이 컸다.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고 ‘왜 세상에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가? 그럼에도 그들은 왜 우리보다 행복해 보이는가?’에 대한 의문을 인도를 여행하면서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잘 사는 나라보다 소위 가난하고 소외된 곳을 여행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한 삶의 가치를 글로 전달하고 있다. 그에게 여행이란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위로와 같고, 삶의 아이러니를 만나는 방법이기도 하다. 저자의 글은 소외된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삶을 어루만지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응원하는 글들이 주된 주제를 이루기도 한다. 저개발지역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실천하기 위해, 스리랑카에서 2년을 머물며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스리랑카에서 지내는 동안, 대학에서 건축을 강의하며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MBC 코이카의 꿈(2012년) 스리랑카편>에서 가난한 소수민족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저서로는 2년간의 스리랑카 삶을 담아낸 에세이 <꼬호머더, 스리랑카?>, 스리랑카 건축 여행기 <우연에서 만난 즐거운 발견>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 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의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스리랑카의 한 기능대학에서 2년간 건축교육을 담당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 준 스리랑카에서의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 내용을 담았다.
소위 못산다는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이상하게도 그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저개발지역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과 도시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저개발지역의 건축과 도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개발의 경험이 분명히 저개발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저개발 국가들 역시 한국형 개발 경험을 배우길 원하는 줄 알았다.
‘기다려라. 내가 곧 한국의 우수한 건축과 도시의 비법을 전수하러 가리라.’
부끄럽지만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리고 난 오만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스리랑카로 갔다. 나에겐 어디로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난 그저 저개발지역을 개발하고픈 마음이 앞서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스리랑카로 날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틀렸음을 인정해야 했다. 세상 그 어디에도 정답이 있는 개발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게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던 개발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다름을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하길 반복했다. 그리고 항상 우리의 기준과 가치로 그들을 판단하려고만 들었다. 그렇게 쓸데없는 곳에 힘을 쓰고 나서야 나는 그 다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저개발국의 방법이 아무리 엉망진창이고 엉터리라도 누군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어쩌면 또 하나의 폭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난 마음이 편해졌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또 다른 대안으로 받아들일 여유가 생겨났다. 오만했던 친구가 너그러운 친구로 돌아온 것이다.
저개발지역은 이미 선진국들의 눈먼 투자를 위한 각축장이 되어 버렸다. 원조를 하기 위한 맹목적인 원조도 눈에 보인다. 가끔은 이게 과연 저개발국을 위한 것인지 선진국을 위한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루는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가 어쩌면 식민지 정책의 변형일 수도 있겠다는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과거 유럽이 식민지 정부를 운영했던 방식과는 다르다. 그러나 저개발지역을 개발하려고 선진국이 투자에 앞장서고 후에 경제를 선점하는 방식은 비슷해 보인다. 그 방법이 조금 세련되어졌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어쩌면 공적개발원조도 역사의 뒤안길에서 지금과는 다른 평가를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모든 의문은 우리가 저개발국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일방적으로 흐르는 원조는 도움이 아니라 어쩌면 폭력과도 같은 행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원조에 앞서 너와 나에 대한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많은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자 한다. 봉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다름의 차이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나 같은 오만한 봉사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2년의 세월을 보내고 깨달았다. 봉사란 남을 돕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봉사란 어쩌면 우리가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_본문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