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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아편전쟁 이후)
· ISBN : 9788989548454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06-05-15
책 소개
목차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 아이리스 장을 위한 짦은 묘비명
추천의 글
여는 글
제1장 난징으로 가는 길
제2장 지옥에서의 6주
난징 진격 / 지휘관이 바뀌다 / 전쟁포로들을 죽여라 / 양민학살 / 일본 기자들의 증언 / 난징의 능욕 / 마쓰이 이와네의 난징 입성 / 위안부-난징의 유산 / 학살의 숨은 동기들
제3장 난징, 함락되다
제4장 공포의 6주일
살인시합 / 고문 / 강간 / 엇갈리는 사상자 수
제5장 난징안전지대
난징을 구한 나치 / 난징의 유일한 외과 의사 / 난징의 살아 있는 여신
제6장 난징, 그 진실과 거짓
세 명의 미국 기자들 / 피나이호의 격침 / 일본, 난징을 봉쇄하다 / 미국도 진실을 알고 있었다 / 일본의 여론 조작 / 안전지대 지도자들의 또 다른 전쟁
제7장 천황의 도시, 난징
제8장 심판의 날
난징전범재판 / 극동국제군사재판
제9장 살아남은 자들의 운명
제10장 잊혀진 홀로코스트
교과서 분쟁 / 학문적 은폐 / 자기 검열 / 끝나지 않은 논쟁 / 협박
닫는 글
감사의 글
사건일지
리뷰
책속에서
우선 일본군은 눈에 띄는 모든 남자들을 잡아다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주지 않은 채 며칠 동안 가둬두었다. 그후에 포로들의 손을 포박한 다음 한적한 장소로 데려갔다. 반항을 하기에는 너무 지치고 허기진 중국인들은 이제 곧 무언가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열심히 행진을 했다. 하지만 기관총, 피 묻은 칼과 총검을 들고 있는 일본군과 다른 중국인들의 주검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도망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중에 일본군은 이런 만행에 대해 식량이 너무나 부족해 자신들의 목숨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중국인 포로들이 반란을 일으킬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 어떤 변명도 일본군이 난징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저지른 행위를 정당화시켜줄 수 없다. 그들은 무기도, 반란을 일으킬 여력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모든 난징 시민이 일본군의 만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난징의 강간은 대량 살상의 기록일 뿐 아니라 강인한 힘과 용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손으로 흙구덩이를 파헤치고 살아나왔고 또 어떤 사람은 차디찬 갈대에 의치한 채 양쯔강에 몸을 숨기기도 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친구들의 시체 속에 파묻혀 있다가 간신히 목숨을 구해 총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가능한 일이었다. - 본문 12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