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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89566731
· 쪽수 : 49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이춘근 박사)
01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는 세상
미국과의 거래
02 이집트: 이리저리 이동하는 기술
한계를 지닌 지리적 여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지리적 위치
이집트: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 가장 힘들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03 기술혁명: 원양 항해와 산업화
초강대국이 되려다 만 오스만 제국
원양 항해 I: 평원의 확장
원양 항해 II: 영국의 부상
산업화 I: 신세계 만들기
사면초가 독일
산업화 II: 거물 독일
04 우연히 등장한 초강대국
뭍(그리고 물)
중심부를 보호하라
원양 항해와 미국
항구
근교 수로
세계 최고의 명당자리
산업화와 미국
초강대국의 탄생
세계를 재가동하기
05 지정학을 매수(買收)하다
초강대국 지위의 한계
자유무역을 무기삼아 평화를 유지하다
겁먹은 신세계: 값비싼 골동품
06 인구 구조의 격변
인구 구조, 자본, 기술
꺼져가는 빛에 분노하라
예외적인 미국: 청년층, 이민, 인구 재생
겁먹은 신세계: 관심 실종
07 셰일(Shale)의 부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리학 맛보기
지속적으로 채굴 가능한 셰일
셰일을 받아들이기(직전)
셰일: 미국적 특성이 물씬 풍기는 산업
셰일이 주는 혜택
셰일과 지리
셰일, 운송, 전기
겁먹은 신세계: 미국, 과거를 청산하고 새 출발하다
08 다가오는 세계 무질서 -
기술, 개발, 오늘날의 세계
정상에서의 조망(眺望)
하산(下山)
새로운 무질서 속의 미국
겁먹은 신세계: 미국이 구상하는 시나리오
09 동반자들
무질서한 세상에서 내로라하는 나라들
동반자: 새 시대 미국의 동맹들
북미: 최측근
쿠바: 돌아온 탕자(蕩子)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돈이냐 자존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유럽: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
아시아: 자유무역의 축소판
10 선수들
러시아: 저무는 나라
터키: 고대강국 긴 잠에서 깨다
우즈베키스탄: 적자생존
사우디아라비아: 독선이 낳은 분노
일본: 도장(道場)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다
앙골라: 집단학살 관리하기
이란: 적에서 동맹으로
자, 여기서부터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11 역사가 반복되는 유럽
유럽의 지리
오늘날의 유럽
문제 1: 유로의 등장
문제 2: 금융, 유럽의 환자
문제 3: 사공은 둘인데 저을 노(櫓)가 없다
문제 4: 자금 부족(시간도 부족)
문제 5: 위기에 처한 독일
문제 6: 공격적인 이웃나라들
문제 7: 샌드위치맨
겁먹은 신세계: 유럽 이후의 삶
12 앨버타 문제
캐나다가 설마 그럴 리가
캐나다의 인구 구조: 구부정한 걸음으로 소멸을 향해 다가가는 나라
퀘벡 문제: 묻고 답하다
앨버타 문제: 아직 묻지도 않았지만 이미 답은 나왔다
미국이라는 선택지
겁먹은 신세계: 캐나다 없는 세계
13 북미 마약 전쟁
실패한 나라의 지리적 여건
그래도 어쨌든 성공했다: 네 가지 성공 요인
국경의 특성
북미 마약 전쟁
겁먹은 신세계: 겁먹어야 할 대상
14 중국의 전쟁
북부의 군국주의자
중부의 상인
남부 분리주의자
남은 지역
신화를 깨다
일본: 중국을 괴롭히는 악령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문제 1: 금융 체제
문제 2: 인구 구조
문제 3: 미국 의존
새로운/낡은 중국
겁먹은 신세계: 쓰러진 거인이 몰고 올 파장
15 이주(移住)와 테러리즘
변하는 이민의 속성
호전성은 세계화, 테러리즘은 국지화
진퇴유곡에 빠진 파키스탄
또 다른 러시아
체첸 민족의 저항은 현재진행형
겁먹은 신세계: 홉스(Hobbes)의 세계에서 사느냐 미국의 세계에서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에필로그: 미국의 시대
리뷰
책속에서
미시시피 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배가 다닐 수 있는 강으로서 멕시코 만에서 시작되는 강어귀에서 미네소타 주 트윈 시티에 있는 종착지까지 장장 2,100마일에 달한다. 이는 막강한 다뉴브 강보다 3분의 1이 더 길고 라인 강의 세 배에 달하는 길이다. 게다가 미시시피 강 말고도 운항 가능한 주요 강이 미국에는 11개나 더 있다. 미국에서 온난한 기후 지역에 위치한 강들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14,650마일에 달한다. 중국과 독일의 경우 각각 2,000마일, 프랑스가 1,000마일 정도 된다. 아랍권의 경우 이러한 강들의 길이를 모두 합해봐야 겨우 120마일에 불과하다.
운송의 균형은 부와 안보를 결정한다. 원양 항해 기술은 도달 범위를 결정한다. 산업화는 경제적 근력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 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외부세력에의 노출 정도에서부터 지구력, 경제적 주기, 미래에 대한 전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미국은 이 세 가지 요인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 최고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억세게 운이 좋은 나라고, 1890년부터 미국은 마침내 이 지리적 여건을 지렛대 삼아 세계의 초강대국이 되었다. 미국이 그 막강한 힘을 처음으로 십분 활용한 사건이 바로 제 2차 세계대전이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함으로써 세계의 군사적 갈등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것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 미국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미국이 세상의 면모를 완전히 바꿈으로써 더할 나위 없이 야릇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지정학이 먹혀들지 않게 되었다.
현 체제에 닥쳐오고 있는 위기는 사실 매우 단순하다. 세계 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모든 것-에너지 공급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에서부터 미국시장에 생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능력,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르기까지-은 미국이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브레튼우즈 체제를 유지해온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다. 그러나 미국은 이 체제에서 더 이상 전략적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도 체제 유지비용은 여전히 부담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가서-다음 주가 될지도 모르고 10년 후가 될지도 모르지만-미국이 자국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게 되면 브레튼우즈 체제의 근본원칙과 자유무역 질서의 기반에 종말을 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