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아빠는 내게 다른 사람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누가 웰링턴을 죽였는지 알아 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언제나 남이 말한 대로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남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할 때, 그것은 대개 혼란을 줄 뿐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가령 사람들은 종종 "조용히 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얼마 동안 조용히 해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쓰인 팻말을 보자. 그러나 그것은 '그 팻말 주변에 있는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것인지 '그 공원에 있는 모든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왜냐하면 밟고 지나가도 되는 잔디도 많으니까. - 본문 6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