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383054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6-07-03
책 소개
목차
어머니의 이야기 9
벙커 75
나의 학창 시절 99
개들 157
황야 179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229
세계의 고요한 경계 251
세인트 브라이즈 베이 321
작품 부연 및 감사의 말 338
리뷰
책속에서
폴은 어차피 걸을 필요도, 아니 일어설 필요도 없었으므로 계속해서 손과 발로 바닥을 짚고 기어 다녔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 그 애가 일어서서 걸어야 할 거라 확신하며 고집스레 춤을 가르쳤다. 그것 말고는 아이를 일어서게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그 반복적인 동작에서 위안을 얻었을 거라 믿는다.
_ <어머니의 이야기>에서
흰색과 하늘색이 섞인 소형 경찰차 한 대가 그녀가 있는 연석 앞에 끼익 멈춰 서더니 경찰관이 내려섰다.
“네이딘 풀먼?”
그녀는 너무 놀라서 대답할 수가 없었다. 자기가 보인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안다는 사실이 놀라웠으며, 자기가 이 광경을 그저 보고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실제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타요.”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B47 동원령을 갖고 왔어요. 당장 타지 않으면, 빌어먹을 내가 맹세하는데…….”
그녀는 차에 탔다. 경찰관은 다시 운전석에 올라타 바로 차를 출발시켰다.
_ <벙커>에서
그때 메이어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얘가 참 좋은 친구야.”
우리 아버지가 술집에서 친구들에게 쓸법한 말투였다.
“이 친구가 나를 찾아서 데려왔어.”
나는 그의 손에서 어깨를 빼냈지만 이미 늦었다. 테이블 저쪽에서 패틴슨이 손으로 엉덩이를 벌리고 혀로 가운데 부분을 핥으며 애무하는 시늉을 했다.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며 탁자를 두드렸고 그때부터 오랫동안 메이어와 나는 ‘잉꼬’, ‘동성애자’ 등으로 불렸다.
_ <나의 학창 시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