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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명상/선
· ISBN : 978898976368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7-09-15
책 소개
목차
서문:내 안의 성스러움을 찾아|필 쿠지노
사랑의 십자가와 지혜의 보리수|정경일 - 뉴욕, 유니온신학교 제임스 메모리얼 채플
기적을 찾아서|앤 후드 - 뉴멕시코 주 치마요, 엘산투아리오 교회
아버지의 집|메리 맥휴 - 뉴욕
악마의 바람|켄트 세인트 존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성당
검은 돌, 고대의 목소리|제임스 D. 휴스턴 - 하와이, 모키니 헤이아우
초인과의 결별|게리 카미야 - 스위스 실스 마리아, 니체의 집
시코쿠 순례|타라 오스틴 위버 - 일본, 시코쿠 섬
경계가 얇아지는 곳|앤 암브레히트 포브스 - 네팔, 켐발렁
신의 공작새가 머물던 자리|루스 캄니처 - 인도 팔라니, 무루간 사원
글래스턴베리 순례|진 시노다 볼린 - 영국, 글래스턴베리 토어
옛 도시, 예루살렘|데이비드 A. 쿠퍼 -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나이 산에서 벌거벗다|마이클 토비아스 - 이집트, 시나이 산
카일라스 산, 시바의 권좌|톰 조이스 - 티베트, 카일라스 산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고통을 없애줄 해결책이 다음 모퉁이, 다음 장소, 다음 직장 혹은 다음해에 언제나 존재하는 그런 세계에서 자라났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교육받았으며, 머물러 있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믿도록 배웠다. 내가 조상 대대로, 11대 이전부터 개간해온 땅에서 아직도 농사를 짓고 있는 헤당나로 온 이유는, 내 손과 발과 심장을 가지고 그 안에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져서였다. 그들의 삶의 방시긍로 인해 그들을 절대 잊지 못하게 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나는 왔다. 그리고 켐발렁 동굴로 바위를 타고 올라갈 때, 나는 내가 여태껏 가봤던 곳 중에서 영적인 세계와의 경계가 가장 얇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본문 109쪽, '앤 암브레히트 포브스 : 경계가 얇아지는 곳' 중에서
나흘 동안 실제로 하루 24시간 내내 우리는 인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잇었다. 사람들이 우릴 보고 야단법석을 떨거나 말거나 우린 편안히 잠을 잔다. 그들은 털이 많이 나고 이상하게 생긴 우리 피부를 보고 뭐라뭐라 외치기도 하고, 머리를 다 덮지 않았다고 충고를 하기도 한다.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주기까지 했다. 그래서 우리는 얼굴도 성별도 구분되지 않는 많은 사람들 속에 더욱 완전하게 섞일 수 있었다. 몇 시간 동안이나마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에서 벗어난다. - 본문 123~124쪽, '루스 캄니처 : 신의 공작새가 머물던 자리' 중에서
뉴욕 유니온 신학교의 제임스 메모리얼 채플은 중세적 분위기의 고딕 건축물이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종교활동들은 진보적 현대성을 넘어 급진적, 미래적이기까지 하다. 이곳에선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고 소외되고 배제당해온 이들의 고통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며, 그들에 대한 신앙적, 신학적 지지와 연대가 선포된다. 더 나아가 기독교 예배 공간으로서의 배타적 장소성마저 해체한 지 오래다. 같은 뿌리인 유대교와 가톨릭 전통은 물론 불교 전통의 예불도 행해지곤 한다. 이에 대한 반감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 이처럼 제임스 채플은 기독교만이 아닌 이웃 종교의 세계까지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열린 공간이다. - 본문 18쪽, '정경일 : 사랑의 십자가와 지혜의 보리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