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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8980054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05-08-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동시대미술에 관한 작은 민족지학
제2장 포스트-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동시대미술
제3장 미학이 승리한 시대의 미학을 향하여
제4장 미학의 요청―쾌락주의, 관광주의, 다윈주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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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은 하나의 역설을 둘러싸고 구성되었다. 우리는 미학이 승리를 거둔 세계에서 살고 있다. 아름다움은 모든 곳에 널브러진 채 존재하는 듯이 보인다. 사실 아름다움은 규격화되거나 잘 포장된 제품, 근육 단련으로 잘 가꾸어진 몸, 잘 보존된 자연 환경, 접시 위에 예쁘게 놓인 음식 등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 심지어 말끔한 덮개용 천으로 덮인 시신들에조차.
그러나 이 미학의 승리는 예전에 우리가 박물관에 걸어두었고 혹은 종교에 버금가는 명상을 하기 위해 찾아다닐 정도로 매우 귀하게 여겼던 그 예술작품들이 빠져버린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작품을 대체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른바 '설치작품'이나 '퍼포먼스' 혹은 단지 예술적인 기체와 에테르 그리고 수증기밖에는 더이상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미학적인 경험이 작품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예술 세계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파렴치한 짓이라고 목청껏 소리를 지를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새롭게 짜여진 예술 체제의 현존 한가운데 있고, 위를 바짝 뒤따르고 있는 모더니즘, 심지어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분명 시급한 일이다. 예술이 곳곳에 퍼지고 있는 세상과 문화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술이 지닌 이 기체 같은 본질을 이해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