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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89800644
· 쪽수 : 239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1. 은자(隱者)의 화폭 - 이상범
2. 황토 위를 뒹구는 공예적 질박함 - 박수근
3. 기하학을 넘어서 - 이종상
4.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이석중
5. 춤추는 선
6. 화려한 정적 - 이현
7. 추상과 구상의 균현 - 강요배
8. 시대정신과 공예의 만남 - 강광
9. 은밀한 이야기, 숨겨진 대비 - 김원숙
10. 캔버스 위의 성찬 - 백정암
11. 산수화에서 모더니즘까지 - 송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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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컬러 큐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현은 흰색과 검정 이외에 보색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어떤 색도 사용하지 않는다. 보새의 충돌이 주는 심미적 인상은 강렬하고 동적이며 화려하다. 좀 소란스럽기도 한 그런 느낌이다.
그러나 이현의 그림은 왠지 모를 적막감이 돈다. 어느 바람 한 점 없이 뜨거운 날의 나른하면서도 고요한 풍경이 떠오른다. 이 장의 제목을 '화려한 정적'이라고 지은 이유도 이런 느낌 때문이었다. 이제 이 화려한 정적을 만드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바로 커다란 흰색에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 보색의 충돌만큼이나 심리적 긴장을 일으키는 것이 형태나 구도의 모호성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우리의 시각이 선천적으로 지각된 내용을 나름의 방식으로 체계화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대상을 자각할 때 눈에 보이는 것들을 수동적으로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유의미한 무엇인가로 지각하기 위해 몇 가지 방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 본문 126~127쪽, '화려한 정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