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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인물
· ISBN : 9788989942399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15-07-06
책 소개
목차
상권(上卷)
하권(下卷)
부록
1 감산서언
2 동유집 법어 3칙
감산대사 저술 목록
감산대사 법휘집 목록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하루는 죽을 끓여 먹고 나서 경행을 하다가 홀연히 삼매에 들었다. 몸과 마음은 사라지고 오직 큰 빚의 세계가 펼쳐졌는데, 원만담적(圓滿湛寂)한 것이, 크고 둥근 거울 같았다. 산하대지가 그 속에 그림자처럼 나타나 보였다. 그럼에도 나의 자각은 명료했고, 내 몸과 마음을 살펴보았지만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61쪽)
바다는 깊고 허공은 맑은데 흰 눈에 어리는 달빛. 이 속에 범부・성인 모두 갈 길이 끊어졌네. 금강의 눈이 튀어나오자 허공의 꽃들은 지고, 산하대지는 다 적멸의 공간으로 돌아갔네. (89-90쪽)
눈에 백태가 한 번 끼면 허공 꽃이 어지럽게 피어나고, 미세한 번뇌가 몸에 들러붙으면 온갖 잡된 생각이 어지럽게 일어난다. 백태가 사라지면 꽃이 없고, 번뇌가 녹으면 생각이 끊어진다. (196쪽)
참마음은 지극히 크고 이 몸은 지극히 작다. 따라서 참마음을 밝히는 자는 이 몸을 돌이켜 관하기를, 마치 조각구름이 맑은 허공을 노닐 듯 마음대로 오고가며 재빠르면서도 의지함이 없다. (221쪽)
세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득하여 마치 꿈속에 있는 것과 같다. 꿈속에서는 없지 않으나 꿈에서 깨고 나면 그것이 어디 있던가? 그러니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어떻게 존재를 초월할 수 있겠는가? 초월하지 못하고 어떻게 세간을 떠날 수 있겠는가? (224쪽)
요즘 사람들은 참선 공부를 한다면서 누구나 화두를 보고 의정을 일으킨다고 말은 하지만, 뿌리를 추구하는 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화두 상에서 마음에 어떤 광경(수행 경계)이 일어나면 자기가 깨쳤다고 하면서 게송을 읊고, 기이한 것을 만들어 내고는 자기가 그물에 떨어진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2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