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일기

introduction
첫 번째 일기
두 번째 일기
감수자의 글
옮긴이의 글
색인

3월 26일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다. 잔디는 짙은 녹색을 띄었고, 울타리에는 가시가 달린 하얀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 하늘하늘한 초록색 잎들이 짙은 파란색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해를 가리며 지나가는 부드러운 양털구름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길퍼드에서 까마귀 둥지와 알을 품고 있는 새들을, 밀퍼드 근처에서는 떼까마귀들을 보았다. 느릅나무에 움이 트고 참나무에도 엷은 핑크빛이 돌고 있었다. 플라타너스에도 눈이 많이 나왔다. 관목숲에서 까치와 멧노랑나비 두 마리를 보았다. 아침에 나편 참새가 베란다에 있었다. 찻길에 먼지가 많이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