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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23511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02-10-30
목차
Ⅰ
사칭
남자의 등
장미가시
붉은 경로
공단의 봄
방언하는 여자
버섯학자의 머리 속에는 천 종 이상의 버섯이 돋아난다
슬픈 소
그 꿈의 병사
바다 약국
별동별
나는 바람의 장물
하얀 늑대
서식지를 찾아서
비에 젖다
(1957~)란 존재 양식
밀렵 시대
얽혀지는 나날들
상실의 나날
화성의 아버지
나를 엎지르니 검은 새떼가
날개
Ⅱ
사라진 이름은 다 길이 되다
뇌물
부메랑, 그 돌아옴
슬픔이 환히 켜고
배 먹는 새벽
천마가 날아간 하늘
숨은 노래
마흔, 사이버 거리로 가출
킬러 K
블랙홀 아래서
형상기억합습
슬픔도 진화한다
벌레
그 여자
의문사한 봄날은 떠돌고
사이버거리에서 울다
실종
실밥
꽃 피는 난간
나와 어둠과의 관계
로보캅의 나라
혹등고래
망설임, 그 푸른 역
분열증세
개들
Ⅲ
달맞이꽃
수축과 이완
눈물
사라진 이름
파랑새를 보았다
실어증
반숙되는 사내에 대한 관찰
찾아서
너 참그립구나 이사벨
그 여자의 등
고소공포증
흡혈시대
형편없는 바의 기록
불온서적
새파란 풀잎에 물이 떠서 흘러가면
정전되는 얼굴
기울어진 별에서
검은 담론의 오후
해설: 이 도시의 인간들- 금동철
저자소개
책속에서
슬픔도 진화한다
너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태엽 시계가 필요하다 건전지는 바닥나고 물 흠뻑 주지 못한 화분의 관음죽은 시들어 갔다 벽 위 액자 속에 두 손 모으고 있는 예수 나는 누구를 위해 그렇게 구원의 기도 한 적 없고 철야기도 소리에도 조용하라 고함치기만 했다 내 작은 상처만 아파하고 아물기를 기도했을 뿐 어둠 속으로 저무는 누군가를 붙잡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부르거나 골목에 등불 한번 내건 적 없다 이제 거리에 내리는 찬비 저 찬비 속을 네 이름 부르면서 걸어가다 보면 숲 떠나가는 바람소리 새소리 커피 향기로 피어나던 한때 참회의 등불 켜던 그 까페일까
그래도 길 나서려면 더 큰 절망이 필요하다 어둠이 필요하다 지금은 내 슬픔이 끝없이 진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