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비린내

1
봄꽃
목어 되고 싶네
샛령 오르며
몰운대
태백 생각
설악
숲에서 생각함
진부령
이 가을 나무는 무엇을 하는가
나무는 나무로만
남대천
동면(冬眠)
어느 봄날
木魚
눈 오는 날
수해(水害)
어성전 가는 길
함박나무 그늘 아래서
빈 집
어떤 꿈
물구나무

2
후박나무 잎 지다
여물통 목어
탱자나무
나무묘(墓)
물고기가 되고픈 나무
쓸쓸한 부처
아야진에서
미시령을 넘으며
가을 편지
3월의 나무를 보며
겨울산
큰 바다 - 고성산성에 올라
이 겨울의 일출
벗은 나무
봄비
울산바위
푸른 여자
가을 나무
봄 가뭄
정선行
나무 비린내 - 연어

3
나무 비린내 - 목어
대추나무는 그늘의 그늘로
입동(入冬)
나무에겐 슬픔이 없다
사월에 만나는 바람은
진부령에서
세 통의 편지와 편두통
낡은 비유
새
새벽 2시
단풍나무 숲에서
우리는 그들을 나무라 부르네
내린천
한계령
붉나무
푸른 잎은
오늘도
나무와 벌레
그 여름날 자귀나무
물빛이 환하다

해설 - 산과 바다 사이를 유영하고 싶은 물고기｜박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