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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88990247261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들어가는 글
1장 떠돌이 질병
2장 그들은 짐승이지 사람이 아니다
3장 죽음의 날 바로 전 날
4장 시칠리아의 가을
5장 빌라니의 마지막 문장
6장 신전기사단장의 저주
7장 새로운 갈레노스 의술
8장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죽음의 나날들
9장 머리는 서쪽으로, 발은 동쪽으로
10장 하느님의 첫사랑
11장 오, 너희 신앙이 없는 자들이여
12장 이제 겨우 시작의 끝일 뿐
글을 마치며 페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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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인명 대조표
리뷰
책속에서
상쾌한 가을바람이 그 도시의 비좁은 거리 위에서 춤을 추었다. 이어 닻이 던져지고 건널판자가 내려지면서 제노바 선원들은 부두에 발을 내디뎠다. "그들은 온몸에 전염병을 가득 가지고 있었고 그들과 대화를 나눈 사람은 곧 감염이 되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흑사병이 유럽에 도착한 것이다.
사람들은 그 즉시 발병했고 일찍이 메시나 사람들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병이 퍼져 나갔다. "먼저 일종의 부스럼 같은 것이 생겼다. ... 이어 허벅지와 팔에 콩알 크기의 가래톳이 생겼다. 환자는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각혈을 했고 치료약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흘 동안 끊임없이 게워 올리다가 이내 죽었다.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와 이야기를 나눈 사람도 죽었고 환자의 물건을 만지거나 훔친 사람들도 죽었다."
미켈레 수도사는 가래톳 페스트에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침폐성 페스트를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림프선에서 처음 시작되어 가래톳을 만들어 내는 페스트가 폐로 전이된 것이다(그리하여 각혈을 일으킨다). 메시나가 그처럼 빨리 전염되었다는 것은 페스트가 도착 당시에는 침폐성이 아니었더라도 그 직후 침폐성으로 전이되었음을 뜻한다. 그러니까 어떤 시점에 이르러 전염병이 공중에 떠다니는 침방울을 통해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직접 전파되었음을 의미한다. - 본문 143~14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