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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화두,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0317292
· 쪽수 : 229쪽
· 출판일 : 2004-10-15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0317292
· 쪽수 : 229쪽
· 출판일 : 2004-10-15
책 소개
한용운, 경봉, 경허, 탄허, 효봉, 성철 등 우리나라 큰스님들이 주고받은 편지글을 모은 책. 종이가 귀했던 시절, 나뭇잎이나 도포자락에 초서로 쓴 문자들을 해독하고 정리해 실은 책으로, 스님들 간의 교류와 동정, 큰스님들의 일제식민지하의 시대상황인식을 담았다.
책속에서
가을바람이 펼쳤던 서책의 갈피를 넘깁니다.
문 밖에는 낙엽 지는 소리가 사락사락 귓가를 간지럽게 합니다.
만행 끝에 잠시 머문 해인사 문지방에는
가을이 때늦은 봇짐을 풀어놓고 나를 유혹하는 듯 합니다.
붓을 꺼내놓고 그 가을 향내를 그리려고 했지만
흰 종이에 그린 것은 오직 점 하나뿐입니다.
이런 날이면 무엇 때문인지 끊임없이 마음이 흔들립니다.
아마 번뇌가 내 몸속에 남아 있는 탓이겠지요.
탐욕과 화냄, 어리석음의 삼독번외를 벗지 못하는
한 중생의 모몰염치(冒沒廉恥) 때문이겠지요.
시냇물에 몸을 씻어 번뇌를 지우다가 지우다가
끝내 다 지울 수 없어 멍청히 지는 잎을 바라보지만
부끄러운 생각에 그만 등줄에 땀만 흐릅니다.
아마 아직도 수행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스님 이만 허튼 말을 줄이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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