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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5660180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7-04-27
책 소개
목차
길을 떠나며 - 내 마음속 절간을 찾아서
푸른 바닷가 바위 위에 앉은 아름다운 관음성지 - 송정 해동 용궁사
그대, 그냥 가는가. 이 맑은 물로 차 한잔 하고 가게 - 강화 정수사
남해 바다 흰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아담한 암자 - 남해 망운암
서해 바닷가 끝점에 놓인 달 뜨고 달빛 흐르는 절 - 서산 간월암
천년이 서린 관음기도도량, 나 그곳으로 가네 - 남해 보리암
석굴사원에서 찾은 부처님의 말씀 향은 그윽하여라 - 강화 보문사
바닷가 천애 절벽 위에 제비집처럼 앉은 암자 - 동해 감추사
추억의 간이역 정동진, 그리고 아름다운 절터 - 강릉 동명락가사
섬돌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아름다운 절 - 여수 향일암
동백꽃잎 바람에 날리고 다산의 그림자가 비추이네 - 강진 백련사
무슨 그리움이 그리 깊어 바라를 바라보고 있는가 - 김제 망해사
작고 소담스러운 백제의 절터 - 태안 태국사
섬 속에 숨은 해저터널, 섬 속에 숨은 아름다운 사찰 - 통영 용화사
파랑새의 전설을 안고 있는 관음도량 - 낙산 홍련암
촬영 후기
책속에서
"...번뇌를 지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습니까?"
"그 방법은 열심히 기도를 해서 육근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네."
정암 스님은 용궁사의 가장 자랑거리인 108계단을 화두로 덕담을 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도무지 청할 수가 없었다. 요사채를 걸어 나와 바닷가로 나갔다. 초여름인데도 방파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그곳에서 다시 해동 용궁사를 바라보았다. 짙은 안개 속에서 희미한 등불이 번지고 있었다. 운무조사였다. 그 안개 속에 젖어 흐르고 있었던 눈물 같은 슬픔이었다. 아니 사랑이었다.-p29 중에서
대개 여행자들은 절의 아름다움만을 취하기 위해 절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절로 가는 마음을 만들어낸다. 모든 번뇌와 모든 사념의 흔적을 버리고 아련하게 절로 가는 마음을 키워 낸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다. 가는 길 위에서 만나는 작은 꽃들, 작은 돌들, 바람소리, 새소리, 낙엽지는 소리, 그 모두가 절이 가진 마음인 것이다. 이를 맛보기 위해 우리는 절로 간다.-p18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