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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또는 술통

시골길 또는 술통

(지혜사랑 시선집 002)

송수권 (지은이)
종려나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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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또는 술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골길 또는 술통 (지혜사랑 시선집 00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348180
· 쪽수 : 159쪽
· 출판일 : 2007-08-20

책 소개

1975년 등단한 이래 '남도의 말'과 '판소리 가락'으로 대표되는 서정 세계를 펼쳐온 송수권 시인의 시선집이다. 시인이 몸 담고 있는 토속적인 현실에 밑줄을 치면서도, 그 토속의 세계를 보편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고백과 독백의 언어가 울림을 준다.

목차

시골길 또는 술통
등꽃 아래서
대숲 바람소리
여승
산문에 기대어
춘향이 생각
지리산 뻐꾹새
모시옷 한 벌
자수
아그라 마을에 가서

적막한 바닷가
도라지꽃
자서전
며느리밥풀꽃
겨울산
우리나라의 숲과 새들

추석 성묘
정적


전설
오월의 사랑
정든 땅 정든 언덕 위에
한국의 강
우리나라 풀 이름 외기
나팔꽃
꿈꾸는 섬
등잔
미루나무 끝
석남꽃 꺽어

속 산문에 기대어
징검다리

향피리
능선
겨울 이사
집들이
연비

안성 장터

출근
아도
남원운문
백두산 저목장
임진강 오리 떼
풍장
종이학
겨울 청량산
망월동 가는 길 2
별밤지기 1

두만강 돌멩이
임진강
새해 아침
아침 강
목련한화
우리말
따뜻한 손
철원평야
조팝나무 가지 위의 흰 꽃들
자목련이 지는 날은

수저통에 비치는 저녁노을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대역사
남도의 밤 식탁
여름 낙조
거대한 침묵
뻘물
눈 내리는 대숲가에서
우니야, 우니야
그늘

내 사랑은 고승
새가 된 시인
당신의 즐거운 디저트
김치와 서정시
궁발거사
초록의 감옥
여운
덧정
바람 타는 나무

섬들도 때로는 어머니를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호남검무
피아골
섶다리
여자의 성소
빈집 1
빈집 2
개양할미
인연
가을볕

혼자 먹는 밥
저녁 어스름
화사
줄포 마을 사람들
종소리
산까치 2
풀밭 변주
까치밥
화개장길
외할머니 부채바람 소리
가을바람 찬 바람

발문 - 남도 말가락의 탁월한 형상화 / 김선태

저자소개

송수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의 호는 평전平田이며, 1940년 전남 고흥에서 출생했다. 고흥 중학교와 순천사범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1975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수상작 「山門에 기대어」 등). 시집으로는 제1시집 『산문에 기대어』(문학사상사), 제2시집 『꿈꾸는 섬』(문학과지성사), 제3시집 『아도』(창작과비평사), 제12시집 장편서사시집 『달궁아리랑』(종려나무, 2010), 제13시집 『남도의 밤식탁』(작가, 2012), 제14시집 『빨치산』(고요아침, 2012), 제15시집 『퉁』(서정시학, 2013), 제16시집 『사구시의 노래』(고요아침, 2013) 제17시집 {허공에 거적을 펴다}(지혜, 2014) 등이 있고, 시선집으로는 『시골길 또는 술통』(종려나무, 2007)과, 그밖에 5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한 바가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영랑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고,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만해님시인상(2011), 김삿갓문학상(2012), 구상문학상(2013) 등을 수상했다. 순천대학교 교수, 한국풍류문화연구소장으로 활동하였다. 2016년 4월 4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펼치기

책속에서

수저통에 비치는 저녁노을

내 마음속 기러기 몇 마리 날아 서해로 간다. 그곳은 뻘밭 위의 겨울강물이 따뜻한 곳, 아내가 차를 몰아주고 내소사 앞에서 모항 고갯길을 넘고, 작당마을 고개를 내려섰을 때, 후끈한 저녁노을 속에 그 기러기 떼 아직도 노을 딛고 차창 밖을 날고 있었다. 끼룩끼룩 찬 울음이 아니라 이렇듯 따듯한 울음을 이 지상에서 나는 아직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 오늘 나는 격포에 이사 간다 책 몇 권, 솥단지 밥그릇, 국그릇 한 벌에 등에 지고 너희 울음 따라간다. 큰 울음 속에 작은 울음, 잠시면 저 노을 속에 묻힐 아무렇게나 차 속에 널어놓은 수저통에서 자꾸만 숟가락들이 비명을 지른다. 이 수저통에서 뛰쳐나오지 못하고, 나는 그동안 얼마나 세상을 향해 요란한 소리를 냈던가. 아아, 수저통 속에 마지막 비치는 저녁노을, 침묵 같은 울음 따라간다. 너희들이 발 디뎌 내려앉을 곳, 나는 안다 그곳은 이승의 십승지, 외변산, 내변산이 몇 마리의 기러기로 떠서 차창 밖을 날아 마지막 날개를 접은 곳, 너희 깃털이 지상의 이불을 덮은 곳, 나는 오늘 인생을 연꽃같이 접어 격포에 이사 간다. 너희 따뜻한 울음 속에 큰 병 하나를 쿠쿠 밥통 속에 숨기고 따뜻한 울음 받으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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