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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88990348302
· 쪽수 : 431쪽
· 출판일 : 2008-02-18
책 소개
목차
1권
1. 문맹 - 유흥준
2. 테니스 치는 여자 - 이재무
3. 한겨울 나무마을에 간다 - 최금녀
4. 休 - 이영식
5. 여우비 - 이인원
6. 돌과 박새 - 장석주
7. 내 오십의 부록 - 정숙자
8. 가재미 - 문태준
9. 나비, 봄을 짜다 - 김종옥
10. 쉬 - 문인수
11. 홍어 - 장옥관
12. 아버지 - 강신용
13. 경단 만들기 - 문영수
14. 강이 날아오른다 - 손택수
15. 폐가 - 송종규
16. 낚시 이후 - 함민복
17. 술 석 잔 마신 얼굴로 - 이지담
18. 출석 부른다 - 이태선
19. 줄탁 - 김정원
20. 그리운 연어 - 박이화
21. 색깔은 말이다 - 박종국
22. 동그라미 - 이대흠
23. 나빌레라 - 이은채
24. 외딴 유치원 - 반칠환
25. 맵고 아린 - 강정이
26. 교대근무 - 엄재국
27. 하나님 놀다가세요 - 신현정
28. 전전긍긍 - 안도현
29. 위험한 식사 - 최문자
30. 명품 - 김현식
31. 채송화 - 송찬호
32. 김치와 서정시 - 송수권
33. 뉴욕 1 - 정영숙
34. 팬티와 빤쓰 - 손현숙
35. 어쨌든, - 윤영애
36. 수묵 산수 - 김선태
37. 돈 - 고두현
38. 알피니스트 - 천양희
39. 송광사 해우소 - 최명률
40. 露宿共和國 - 양해열
2권
41. 사량도 가는 길 정진규
42. 기일 박용하
43. 긴 질문에 대한 짧은 대답 이화은
44. 황홀한 죽음 전순영
45. 굴비 박현
46. 홍어 문혜진
47. 부레옥잠 김신용
48. 변검쇼 2 정채원
49. 간장독을 열다 김평엽
50. 새 민경환
51. 열무밭에서 박정원
52. 강 정영선
53. 삼천포에 가면 최서림
54. 선녀의 선택 유안진
55. 공룡 뱃속 박미영
56. 파르마콘 이인주
57. 아득한 성자 조오현
58. 나의 아내 문정희
59. 고슴도치 정가일
60. 거풍 김병호
61. 청련, 청년, 백련 이진명
62. 물음으로 가는 길 박노해
63. 발가락에 대하여 박언숙
64. 박쥐 머릿장 최금녀
65. 여름 한때 천양희
66. 벌레시인 강영은
67. 소주병 속에도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한영숙
68. 허물 정호승
69. 회화나무 평전 윤영숙
70. 염색 유종인
71. 목련 조영심
72. 낙타사파리 이영식
73. 슬픈 年代 이종진
3권
74. 상견례 이경림
75. 닥터 K를 위한 변주 김연종
76. 우두커니 서 있는 전동균
77. 難易度3.0의 入寂 양해열
78. 어린 금강송의 노래 박노해
79. 옥수수 곁으로 이대흠
80. 즐거운 가위 정용화
81. 아프리카 문인수
82. 울음방 한이나
83. 사진마을 김길나
84. 염장이와 선사 조오현
85. 정지비행 송수권
86. 개당귀 김추인
87. 헐리다 김윤
88. 안녕 돌리 김용성
89. 배꼽 박성우
90. 어린 순례자 김춘추
91. 울음더위 류인서
92. 나생이 김선우
93. 흙 유영삼
94. 고만이 김종옥
95. 만수산 드렁칡2 황지우
96. 백경 신현정
97. 대나무 강신용
98. 퀴즈, 쇼를하다 김혁분
99. 물별 정숙자
100. 구스타프 크르베의 그림
'세상의 기원'을 들여다 보다가 민경환
4권
101. 혀와 내장과 그 거리 차주일
102. 가방 송찬호
103. 빨간 달 문영수
104. 사무실 김수영
105. 山經 황지우
106. 소포 엄재국
107. 石魚 윤의섭
108. 모순 고희림
109. 도마뱀 천양희
110. 노랑 제비꽃 반칠환
111. 하급반 교과서 김명수
112. 가을 우포늪 장정자
113. 보름달 조영심
114. 한강 유람선 함민복
115. 북두칠성 김찬옥
116. 백화를 꿈꾸며 고선
117. 길을 가다 정재분
118. 저어새타령 양해열
119. 전갈 류인서
120. 표범 여자 강가람
121. 낮술3 전원책
122. 모르핀을 더 주오 이인철
123. 나무늘보 김현식
124. 걱정, 애완동물 같은 정혜영
125. 파쇄기 최금녀
126. 여름 낙조 송수권
저자소개
책속에서
동그라미는 시작과 끝도 없고, 적과 동지도 없다. 동그라미는 남과 여도 없고, 주관과 객관도 없다. 동그라미는 흑과 백도 없고, 네 것과 내 것도 없다. 동그라미는 무한히 자비롭고 친절하고, 또, 동그라미는 무한히 평화롭고, 이 지구처럼, 이 우주처럼, 영원히 돌고 또 돈다. 동그라미는 늘, 항상, "오순도순 살아라"라고 당부하는 어머니이며, "우리들의 받침인 어머니"이다. 동그라미는 서양인들이 'O.K'할 때의 긍정성과 우리 한국어의 부드러운 발음과 그 친숙성의 세계를 자랑한다. 동그라미는 갈등과 분열을 모르는 세계이며, 모든 사악한 패거리들은 그들의 적을 모조리 죽임으로써 자기 자신들도 비참하게 죽어가지만, 이 우주론적 화해론자들은 자기 자신의 이웃과 그 원수들을 더욱더 사랑함으로써, 너와 내가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지상낙원을 건설하게 된다. - 해설 중에서
동그라미
- 이대흠
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느냐 가느냐라는 말이 어머니의 입을 거치면 옹가 강가가 되고 자느냐 사느냐라는 말은 장가 상가가 된다 나무의 잎도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어서 밤낭구 잎은 푸르딩딩해지고 밭에서 일 하는 살마을 보면 일 항가 댕가 하기에 장가 가는가라는 말은 장가 강가가 되고 애기 낳는가라는 말은 아 낭가가 된다
강가 나가 당가 랑가 망가가 수시로 사용되는 어머니의 말에는
한사코 ㅇ이 다른 것들을 떠받들고 있다
남한테 해꼬지 한 번 안 하고 살았다는 어머니
일생을 흙 속에서 산,
무장 허리가 굽어져 한쪽만 뚫린 동그라미 꼴이 된 몸으로
어머니는 아직도 당신이 가진 것을 퍼 주신다
머리가 발에 닿아 둥글어질 때까지
C자의 열린 구멍에서는 살리는 것들이 쏟아질 것이다
우리들의 받침인 어머니
어머니는 한사코
오순도순 살어라이 당부를 한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