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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90364999
· 쪽수 : 191쪽
· 출판일 : 2005-07-15
목차
1권
추천하는 말
시체 없는 장례식
세계의 꼭대기로 가는 티켓
시세로 대장의 걱정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고산 등반의 흔적
페리와 코끼리
첫 번째 탈락자 발표
숨막히는 경쟁
카메론의 추락
버섯 바위와 한 장의 탈락증
얌전해진 틸트
한밤중의 소란
시세로 대장의 결정
아직 끝나지 않는 최종 선발
루시퍼의 발톱
페리의 비밀
브린의 비밀
얼음 무덤
산악인의 본능
에베레스트에 갈 수 있을까
또 한 명의 대원
2권
추천하는 말
눈앞에 나타난 에베레스트
세계 최고봉으로 가는 입구
기도 바퀴
페리와 틸트의 에베레스트
고산병의 위협
가모우 백 속의 도미니크
베이스캠프 풍경
수직 얼음 폭포
라마승의 예지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도미니크
쿰부 아이스폴
예티 소동
작은 선생
정상으로 가져갈 물건
로체 페이스를 지나 제 3캠프로
네팔 정부와 내셔널 데일리
정상공격을 앞두고
물거품이 된 정상 정복
에베레스트가 아닌 로체로
8000미터 위의 시체
10시 30분
사라진 고정 로프
달빛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
3권
추천하는 말
인간의 발길을 꺼리는 곳
또 한 번의 실패
제 2의 에단 재프
도미니크의 결심
마지막 도전
쿰부의 눈물
아이스폴의 경고
로체의 종이비행기
페리의 결심
위험한 음모
죽음의 지대에 들어서다
에베레스트의 미아
8850 미터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힘겨운 2막
달콤한 주스와 죄책감
숨겨진 범인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여긴 어디일까
불길한 예감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사라진 아이들
기적 같은 일
에베레스트의 아이들
책속에서
어쨌든 대장은 아이를 막을 수 없었다. 좁은 틈새를 통과해 도미니크가 있는 곳으로 내려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장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기 주변에서 구조에 방해가 될 만한 부분을 부숴 내는 것뿐이었다. 벼랑 밑에서는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똑같은 리듬만이 계속 울려 나왔다. 설컹-설컹! 설컹-설컹!
오버맨 박사가 광역 휴대폰을 로프에 묶어 대장에게 내려 주었고, 대원들은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 정복에 대해서는 누구 한 사람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친구와 하산 길에 만날 폭풍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비디오카메라는 스니지의 배낭 속에 있었다. 그래서 대원들이 루시퍼의 발톱을 하산하는 광경은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장면이 되었다.
도미니크는 시계가 없었다. 화끈거리는 팔과 꽁꽁 얼어 버린 몸으로, 시간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지금 느끼는 피로는 열한 시간 동안 빙벽을 올랐을 때보다도 훨씬 심했다. 불안과 공포가 도미니크를 괴롭혔다. 만약에 더 이상 피켈을 휘두를 힘이 없어져서, 이 얼음 무덤에서 살아나가지 못하게 되면 어쩌지? 여기서 빠져 나간다고 해도 거의 수직에 가까운 1,600미터의 절벽을 내려갈 수 있을까?
'신경 쓰지 말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계속 움직이자. 멈추지 말자.'
그때 하늘이 조금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해가 뜬 모양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희미하지만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는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마치 태엽이 풀어져 천천히 돌아가는 장난감 북소리 같았다. 헬리콥터다! - 1권 160~16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