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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0462787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05-04-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1921년 5월 28일 새벽, 아코
I. 의문의 모자이크 살인 사건
- 1300년 6월 15일, 자정 무렵, 피렌체
II. 하늘을 지배하는 눈부신 별, 금성
- 6월 16일, 9시경
III. 신비한 조제약, '칸두'
- 같은 날, 정오경
IV. '셋째 하늘'의 추종자
- 같은 날, 해질 녘
V. 생명의 나무
- 6월 17일, 아침
VI. 거지들의 소굴
- 같은 날, 소등령 이후
VII. 독을 쏘다
- 6월 18일, 오전
VIII. 사랑에 빠진 단테
- 같은 날, 해가 진 뒤
IX. 저주 받은 숫자, 5
- 6월 19일, 오전
X. 심장을 가로지르는 상처
- 같은 날, 정오 무렵
리뷰
책속에서
가면처럼 생긴 무형의 회색 덩어리 안에서 고통으로 일그러진 남자의 얼굴 흔적이 두드러져 보이는 듯했다. 이를 악문 흔적도 보이는 듯했다. 석회 표면에서는 회색 머리카락 뭉치와 석회 껍질이 떨어질 때 붙어 있던 살점들이 보였다. 그들 눈앞에 있는 죽은 이의 머리는 마치 고르고의 무시무시한 시선에 얼어붙은 것 같았다.
그제야 단테는 피살자의 등 뒤에 있는 커다란 모자이크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눈앞의 그 끔직한 광경을 보지 않으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다가 모자이크를 발견한 것 같기도 했고, 혹은 횃불이 갑자기 벽을 비춰 거기 모자이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기도 했다.
단테는 호기심에 횃불을 높이 들었다. 불빛에 비계의 발치에 떨어져 있는 다양한 색의 대리석 조각 몇 개가 드러났다. 벽에는 죽은 이의 얼굴을 덮은 것과 똑같은 회반죽 흔적이 눈에 띄었다.
"모자이크를 만들 때 쓰는 재료와 똑같은 것으로 살해당했군 그래." 단테가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