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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0492364
· 쪽수 : 311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슬프고 억울한 삶들에 대한 슬픈 재담 / 홍세화
序詩
오임리 등화관제 훈련
나의 트로트 시대
펑크머리
윤간
사필귀정
한국 조폭 영화 소고
갈마리 반공 용사 순국기념비
거짓말
고문의 추억
마비
합동 공중변소
적음선사 행적기
사제유몽
묘원
교통
파격
상계 요산회 흥망기
사족
군인 정신
선현의 말씀
개
운명
상과 벌
내 배에 총을 쏴라
대한미국의 힘
이발소에 두고 온 시
미늘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현장성
안녕하세요, 하나님
프로레슬링
벤처
신동
내기
삼위일체
오리개 식당
부부
라이벌
생의 본능
쌔구
포위
모래시계
친일파
해설 - '자유단편'이라는 형식의 새로움과 의미 / 홍기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슨 놈의 여섯 번 던져 한 번도 나오지 않는 확률은 또 뭐고, 한 술 더 떠, 열두 번 던져 한 번도 나오지 않는 확률은 또 무어란 말인가. 그렇다면 8만9천5백6십7번을 던져도 3이라는 숫자가 한 번도 안 나올 확률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그날 저녁, 비장한 눈빛으로 찾아가 따지듯 질문하는 그를 돋보기 너머로 지그시 바라보던 수학선생님은 말씀하시기를,
"얼라야, 세상에 어디 정답이 있노? 사는 기 다 정답인기라."
멀거니 돌아서는 그에게, 희랍의 철학자 같은 눈빛으로 수학선생은 다음 말을 덧붙였다.
"8만9천5백6십7 번이 아이라, 890만 번을 던져도 니 3이라는 게 한 본도 안 나온다면, 그기 답이자 우야겠노? 근데, 니 설마, 주사위 붙잡구 890만 번 던지고 있을라는 건 아니겠제?"
- '890먼 번 주사위 던지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