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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90492913
· 쪽수 : 367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4
1부 | 삶의 진경을 파헤치는 문학들
역사의 현장, 역사의 진보 그리고 한국소설의 운명|12
역사의 퇴행을 넘는 비관주의자의 직정(直情)|19
국가보안법을 사문화하는 한국문학|22
삶의 진경을 파헤치는 ‘젊은 문학’을 위해|26
땅의 형제들이 수확한 ‘살아 있는 쌀’|32
발바닥의 굳은살, 현실의 고통을 넘어설 수는 없는가?|39
개별적 단독자의 고독과 슬픔, 그 연민의 서사|45
『삼국지』의 광풍에 맞서야 하는 이유|50
통합적 비평의 욕망|56
모더니즘을 넘어선, 모더니즘의 갱신은 요원한가?|61
자본주의의 마술을 부정하는 ‘탈중심의 변방성’|67
진보주의 비평, 얻은 것과 잃은 것|70
망각과 기억의 문양(文樣)|74
제주의 돌담 구멍 틈새를 자유로이 넘나들다|78
2부 | 비평의 삶 혹은 삶의 비평
‘비평의 급진성’과 ‘비평의 정치성’을 다시 쟁취하는|86
삶의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하는 비평|95
김현의 비평, 4ㆍ19를 넘어서는 혹은 갇혀 있는|100
촛불의 언어, 미적 정치성, 비평의 하방(下放)|110
비평의 자기 채찍질|116
상징자본의 확보에 매달리는 지식사회의 어두운 초상|119
남과 북, 내면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123
미적 나르시시즘을 넘어 사회적 공명(共鳴)으로|127
옴팡밭의 진실에 귀를 기울이다|134
이경자, 넓고 깊은 품을 가진 ‘소설가-무당’|142
분단체제의 껍데기는 가라|147
3부 | 새롭고도 낯익은 타자들의 매혹
기억의 연대를 넘어 내면의 교류를 위해|154
하노이의 만남, 새롭고도 낯익은|160
역사의 대지를 갈아엎는 김학철과 조선의용군|163
‘아시아ㆍ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에 거는 기대|171
한대수와 장기하, 그 젊음의 매력|175
광야적 지성이 그립다|179
비평의 매혹|183
폭설 속 한밤의 길|186
아내와 아이의 신성한 핏물에 온몸을 적신 환희|190
제주는‘벌초의 주술’에 걸려 있다!|193
교도소에서 온 한 통의 편지|196
4부 | 타자들과의 논쟁적 대화
무라카미 하루키, 상품 미학과 유럽 중심주의 미학에 포획된|200
현실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는 이유들을 물어야 하는 이유|206
공세적 차원에서 진보 진영의 문화운동을 모색하며|213
북한 인민의 월경(越境)과 분단체제의 극복을 위한 또 다른 논의들|219
식민지 근대와 고투(苦鬪)하는 ‘병든 탕자’|224
제주 해녀투쟁에 관한 ‘해석의 시각’은 ‘실천의 시각’이다|232
김시종의 시학(詩學)에 대한 정치(精緻)한 탐색을 기대하며|237
재일한국인 3세대의 이중적 정체성, 그 틈새에 대한 세밀한 검토|242
‘참다운 사회주의’ 세상을 꿈꾼 사회주의자로서 ‘보편적 휴머니즘’|249
베트남전쟁을 다룬 소설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255
‘거울/벽’의 구분을 허물어야 할 ‘벽관의 소설(학)’|262
비평의 상징권력을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할 기원 탐구|268
5부 | 살림의 언어를 위한 눈물
말과 글의 정도(正道)가 부재한 한국 사회|276
민주주의를 향한 눈물의 참뜻|281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 그 부끄러운 자화상|285
‘국풍81’의 망령, ‘국풍2010’의 망령으로 부활했다|289
모국어에 대한 국가의 중장기적 정책은 있는가?|293
『친일인명사전』이 일궈낸 역사의 진전|297
<고고70>과 ‘최진실법’, 표현의 자유를 위해|301
‘촛불의 언어’를 하심(下心)으로 경청하길|305
한반도 대운하, 실용주의적 공약(空約)이길|309
사회적 설득력이 결여된 경제 위기 극복 방안들|313
9ㆍ11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의 참뜻|317
가라! 제발, 가라! 죽음의 언어야!|320
아시아를 향한 ‘오만과 편견’의 탈을 벗자|324
경제 지상주의를 넘어 아시아를 이해하는|328
흘러넘치는 말들 혹은 정상적 언로(言路)|331
제주특별자치도, ‘창조의 섬’으로 쇄신될 것인가?|335
광운대와 노원구의 상생을 위해|338
국민의 진의(眞意), 독단적 행정을 견제|342
웃음의 마력과 행복|346
부록
‘6ㆍ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 분단체제를 넘어서는 문화적 과정|350
저자소개
책속에서
비평이 만나는 현실, 그 현실의 숱한 관계 및 맥락과 쟁투해야 한다. 비평은 텍스트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때로는 텍스트의 바깥에서 텍스트의 안쪽을 볼 수도 있어야 한다. 그만큼 비평은 비평 본래의 문학적 지성과 미적 윤리 감각의 촉수를 세밀히 작동해야 한다.
그렇다. 비평은 인문문화적 가치를 급진적으로 수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색+행위’다. ‘경제성장 제일주의’가 갖는 반문화적 행태를 준열히 꾸짖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얼마나 한국 사회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움직임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도록 방치하는지 그 실상을 드러내야 하고, 성장위주의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로 은폐돼 있는 맹목적 희망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끌어내야 하고, 사회적 부정한 것들에 대한 침묵과 방기가 아닌 사회적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존재의 긴장감을 당당히 보여주는 데 비평은 그 도우미 역할을 기꺼이 맡아야 한다.
한국문학 비평이여, 이제 우리 더는 부끄럽지 말자. 비평의 인문문화적 가치를 알량하게 되새김질할 때가 아니다. 현실의 낮은 곳으로 내려와 비평의 급진성을 다시 쟁취하자. 비평의 정치성을 논의할 게 아니라 현실과의 부딪침 속에서 비평의 정치성을 끌어내자.
―「‘비평의 급진성’과 ‘비평의 정치성’을 다시 쟁취하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