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062015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1. 텅 빈 액자
2. 베르메르와 이사벨라 가드너
3. 사상 최대의 미술품 도난사건, 가드너 미술관
4. 현대의 미술품 절도를 해부한다
5. 미술픔은 왜 도난당하는가?
6. 의적에게 도난당한 '연애편지'
7. 아트 테러리즘의 개막과 '기타를 치는 여인'의 도난
8. 여성 아트 테러리스트와 '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 도난사건
9. 절도범들에게 악운을 가져다준 베르메르
10. 암초에 부딪힌 가드너 미술관 도난사건
11. 반환 교섭에 나선 전설적인 미술품 도둑
12. 마지막 장
- 글을 마치며
- 주
- 참고 문헌
책속에서
악덕 컬렉터의 존재를 부정하는 전문가는 많다. 아랍의 석유왕, 마약 카르텔의 두목, 아시아의 전자회사 사장 등 악덕 컬렉터의 모습은 영화나 소설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허상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덕 컬렉터의 위촉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우선 암시장에서 도저히 팔릴 것 같지 않은 유명한 그림들이 도난당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즉 처음부터 거래 상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도난품을 팔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는 미술관 등 대형 컬렉션을 가진 장소에서 특정 작품이 도난당한 이유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드너 미술관의 경우도 도난당한 미술품의 기묘한 조합이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에 관심 있는 커렉터가 의뢰한 것이라고 하면 납득이 된다. 도둑은 의뢰인의 사주를 받고 명화를 훔쳤으며, 속임수용 혹은 기왕 들어온 김에 다른 작품도 슬쩍한 것이라고. 물론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쉽지만 악덕 컬렉터의 존재가 증명되지 않은 한 이것은 결과론적 해석일 가능성이 크다.
- 본문 119쪽, '미술품은 왜 도난당하는가?' 중에서